
그야말로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조니 뎁과 엠버 허드의 이혼소송을 두고 양측의 입장 차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먼저 문제를 제기한 쪽은 엠버 허드다. 엠버 허드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조니 뎁을 상대로 이혼소송과 위자료청구소송을 동시에 제기했다. 특히 엠버 허드는 이혼 소송 과정에서 남편인 조니 뎁의 가정 폭력을 원인으로 꼽았다.
엠버 허드는 27일 LA법원에서 조니 뎁과의 충격적인 결혼생활을 고백했다. 그는 “조니 뎁은 술과 약물에 의존하며 살고 있다. 그는 지독한 편집증 환자 같다. 그가 더 무서워지는 이유는 술과 약물에 대한 집착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니 뎁은 지난 4월 내 생일 파티 현장에 없었다”며 “손님들이 모두 떠난 뒤 그는 그제서야 나타났다. 그런데 취해있었다. 샴페인 병을 던지고 와인잔도 내게 던졌다”고 조니 뎁의 폭행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엠버 허드는 이혼 소송에 이어 가정 폭력 혐의로 조니 뎁을 추가 고소했다. 이에 법원은 내달 열릴 심리가 전까지 엠버 허드에 대한 조니 뎁의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 심리는 6월 중순 재개된다.
그런 가운데 조니 뎁은 입장을 표명했다. 조니 뎁은 관계자를 통해 “짧았던 결혼 생활 빨리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조니 뎁 측은 “결혼 생활은 짧았지만, 조니 뎁의 이혼 의지는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도들에 대해서는 대응할 생각없다. 빨리 결혼 생활이 마무리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이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법원에서 기각된 엠버 허드의 위자료 금액이 막대하다는 점에서 위자료를 노린 이혼청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엠버 허드가 이혼 소장에 명시한 위자료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조니 뎁 소유의 고급 SUV 랜드로버 레인지 로버(약 2억 원)를 비롯해 월 5만 달러(한화 약 6000만 원)의 생활비, 결혼 기간 동안 LA에 위치한 뎁 소유의 부동산에서 벌어들인 임대료 12만5천달러(약 1억 5000만 원) 등이었다. 여기에 결혼 기간 조니 뎁이 벌어들인 수입의 절반 역시 위자료에 포함됐다.
이를 두고 위자료를 노리고 꾸린 자작극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조니 뎁의 딸 릴리 로즈 뎁이 아버지를 두분하면서 논란은 더해지고 있다.
릴리 로즈 뎁은 SNS 계정을 통해 “우리 아빠는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다. 내가 아는 한 그렇다”며 “나와 내 동생에게는 훌륭한 아버지다. 이는 그를 아는 모두가 안다”고 적었다. 이는 엠버 허드가 주장하는 남편 조니 뎁과는 사뭇 다른 주장이다.
이혼의 예정된 수순이지만, 이들의 부부가 펼치는 상반된 주방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