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옥 신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4일 대학생의 등록금과 생활비 지원이 무상 지원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에 대해 국가장학금 비중을 줄이고 무이자 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는 안 이사장은 “빚이 있어야 (젊은이들이) 파이팅을 한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안양옥 이사장은 현재 소득분위 8분위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9∼10분위까지 확대해 무이자 대출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하며, 무이자 대출에 필요한 이자 재원은 일단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는 방안을 내놨다.
장기적으로는 국가장학금 규모를 줄이고 줄어든 부분만큼 이자 재원으로 돌리는 방안도 언급했다.
이어 안 이사장은 “최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 출신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 때 이자를 전액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며 앞으로 다른 지자체와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안양옥 신임 이사장의 발언과 정책 계획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말인가 막걸리인가…빚을 안겨주는 것이 과연 가당키나 한 말인가”, “책임감을 안겨 주는 것은 충분히 다른 방법도 많다”,“장학재단 이사장 씩이나 되서 하는 말 좀 보소” 등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장학재단 이사장 발언 파문. 한국장학재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