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500회②] 제작진도 ‘무한도전’…이렇게 만든다

입력 2016-09-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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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주역들. 동아닷컴DB

‘무한도전’이 500회를 이어오는 동안 제작진도 매주 ‘무한도전’을 거듭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정해진 포맷이 없는 만큼 이들은 치열하게 ‘무한도전’을 제작한다. 기획부터 촬영·편집까지 어느 한 과정도 만만치 않다.

‘무한도전’은 제작의 첫 단추인 기획단계에서부터 많은 시간을 쏟는다. 그만큼 아이템을 선정하기가 쉽지 않음을 말해준다. 무엇보다 아이템과 내용이 사전에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을 유지하는 데에도 신경을 곤두세운다.

기획이 서고 구체적인 촬영일정과 장소 등이 섭외되면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 촬영과 녹화는 주로 매주 목요일 진행된다. 촬영과 녹화에 참여하는 제작진의 규모도 상당해서 한 번 촬영을 하면 대규모 인력이 이동한다. 한 회 촬영에 10명 내외의 카메라 스태프가 함께 하며 보통 12대의 차량이 쓰인다. 때론 스태프가 많아지면 20여대의 차량이 동시에 이동할 때도 있다.

여느 방송프로그램처럼 편집은 촬영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시작된다. 목요일 촬영분을 그 다음주 토요일에 방송하기 위해 제작진은 분주히 움직인다. 일차적인 기본편집은 일요일 밤이나 월요일 오후에 끝난다. 이후 조연출이 편집분을 받아서 다시 세밀한 편집을 시작한다. 방송 주의 금요일이 되면 방송 나갈 내용을 시사하고 토요일에 마지막 편집에 임한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 한 회분의 ‘무한도전’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무한도전’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는 게스트. 지금까지 국내외 톱스타들이 잇따라 출연해 화제를 모아왔다. ‘무한도전’ 제작진에게 게스트를 섭외하는 것은 중요한 업무이지만 실제 기획에서 방송에 이르는 본래의 과정보다는 다소 여유롭다. 기본적으로 ‘무한도전’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프로그램을 이끄는 기본 방식 위에서 시청자가 보내는 ‘무한도전’에 대한 신뢰 못지 않게 이 프로그램에 호의를 보내는 게스트가 많은 덕분이다. 역시 ‘무한도전’의 힘이다.

조욱형 PD는 “‘무한도전’은 야외촬영이 많을 뿐 아니라 매주 아이템이 바뀌어 매번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기준으로 기획하고 제작해야 한다”며 “제작진도 무대 뒤편에서 구슬땀을 흘린다”고 말했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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