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헤어질까’는 인간의 영혼이 들어간 수상한 고양이 ‘얌마’와 고양이 안에 들어간 영혼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묘~한 능력자 ‘나비’(서준영), 얌마의 주인이자 나비의 이웃에 사는 매력적인 그녀 ‘이정’(박규리)이 가족이 되어 서로 사랑하고 이별하는 감성 드라마다.
단지 이웃일 뿐이었던 나비와 이정 사이에서 사랑의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그들의 고양이 ‘얌마’는 초반부 웃음과 귀염을 담당하며 흐뭇한 미소를 연발케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의 사랑스런 고양이 얌마가 암에 걸리면서 그들의 숨겨진 사연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고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그들의 만남과 이별, 숨겨진 사연들이 조금씩 밝혀지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초면엔 만만하지만, 자꾸 보면 훈훈한 남자 나비는 옆집 고양이 얌마를 이정 대신 돌보며, 고양이에게 꽤 높은 점수를 따고 이정의 짝으로 점지된다.
그리고 고양이 안에 들어간 인간의 영혼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으로 인해 나비는 고양이 얌마에게 들어가 있는 영혼 마장순의 비밀을 알게 된다. 나비와 이정이 연인이 되기까지, 알콩달콩 얌마의 비밀스런 작전이 펼쳐지고, 수상한 고양이 얌마, 고양이의 영혼을 보는 수상한 능력자 나비는 고양이와 인간 사이를 오가는 흥미진진한 판타지를 전개해간다.
연인 사이가 된 나비와 이정은 얌마와 함께 가족이 되어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지만 영원히 함께일 줄 알았던 그들은 어느덧 이별을 앞두게 되고, 얌마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필사적으로 얌마를 고치려고 하는 이정과 달리 나비는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한다. 바로 얌마가 떠난 후에도 영원히 남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것.
고양이와 인간 사이 묘한 경계에 놓여있는 판타지적인 인물인 나비는 반듯한 훈남 외모에 따스한 눈빛으로 사연 많은 고양이들과 교감하고, 상처받은 인간들을 위로한다. 발랄하고 털털한 매력을 지녔지만 어머니와 이별한 상처를 지닌 이정은 웃음과 눈물을 오가는 따스한 매력을 발산한다. 무엇보다 그들 사이에 놓인 비밀스런 고양이 얌마와 그 안에 들어간 영혼 마장순이 그들 사이의 사연을 궁금케 한다.
이별에도 언젠가 다시 만날 거라는 믿음을 남기는 그들의 행복한 이별 이야기 ‘어떻게 헤어질까’는 11월, 그리움이 가득 담긴 가을의 보름달처럼 관객들을 찾아온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