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송중기-송혜교. 동아닷컴DB
4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6개월이 흐른 현재도 국내외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본 CS채널 ‘위성극장’은 12월19일부터 ‘태양의 후예’를 다시 방송하기로 했다. 6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 방송이다. 6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한 드라마가 세 차례나 방송하는 전무후무한 사례는 ‘태양의 후예’를 향한 현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열기를 증명한다. 한일 양국의 정치적 문제로 한류에 대한 반감도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태양의 후예’는 예외다. CS채널은 홈페이지에 “재방송 요청이 많아 결정했다. 한 달 동안 전 편(16회)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홍보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과 동시 방송한 드라마 중 첫 성공사례로, 현지 동영상사이트 아이치이에서 공개 당시 회당 평균 1억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일본 대만 홍콩 태국 등 아시아는 물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과 미주지역까지 총 32개국에 판권이 판매됐다. ‘군대 로맨스’의 독특한 소재에 세계 언론도 주목했다. 국내에서는 10월 현재까지 방송한 드라마 중 38.8%(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드라마라는 콘텐츠로 시작한 관심은 주인공으로 출연한 송중기와 송혜교에게 새로운 기회와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주고 있다.
‘태양의 후예’를 통해 ‘특급 한류스타’로 인정받는 송중기와 송혜교는 국내 작품뿐만 아니라 해외 드라마와 영화출연 제의도 끊임없이 받고 있다. 송중기는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여러 나라를 돌며 처음으로 팬미팅 투어를 경험했다. 송혜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어권에서 다져온 ‘한류 퀸’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게 됐다.
이런 성과 속에 두 사람은 2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6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범아시아지역에 한류 인기를 다시 일으킨 공로를 인정받은 덕분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