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금비’는 아동치매에 걸린 10살 딸 금비를 돌보며 인간 루저에서 진짜 아빠가 되가는 남자 휘철이 함께 만들어갈 아름다운 힐링부녀드라마다.
박진희는 ‘오 마이 금비’에서 마음속 상처 때문에 사람보단 나무를 가꾸고 보살필 때 편안함을 느끼는 고강희 역을 맡았다. 누군가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지 못하게끔 담을 쌓고 살았지만 모휘철(오지호)과 금비(허정은)를 만난 후 아픔을 딛고 성장한다.
실제로 그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이후 “나중에 내 아이가 컸을 때 엄마가 이런 드라마에 출연했다고 당당히 자랑할 수 있는 드라마를 고르게 된다”고 말했다. ‘오 마이 금비’ 역시 같은 맥락이다. 박진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스토리나 캐릭터에 고전적인 부분이 있지만 그것이 주는 감동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더욱더 순수하게 와 닿을 것”이라며 “온몸과 마음을 다해 잘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애정을 보여줬다.
그가 분한 고강희는 어린 시절 생긴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캐릭터다. 단정한 헤어와 꼼꼼한 메이크업으로 슬픔과 아픔을 감추는 양면적인 모습이 있지만 금비에게만큼은 모든 것을 툭 내려놓고 모휘철에게도 서서히 마음을 열어간다. 박진희는 일차원적인 연기가 아닌 다양한 감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극중 힐링 러브라인을 이룰 오지호에 대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었는데 오지호와 같은 소속사인 배우이자 절친인 최정윤이 의리 있고 좋은 사람이라며 오래전부터 꾸준히 칭찬해왔다. 그래서인지 처음 만났는데도 알고 지냈던 것 같고 좋은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를 낳고 보니, 세상 모든 아이가 다 예쁘다”며 “‘오 마이 금비’가 어디선가 외로워하고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게 어른들이 도와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 마이 금비'는 전호성 작가와 이명희 작가가 공동 집필하고 ‘아이리스’ ‘신데렐라 언니’ ‘징비록’ ‘장영실’ 등 김영조 감독이 연출한다. '공항가는 길' 후속으로 오는 11월16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오마이금비문전사, 로고스필름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