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살림남’ 김일중은 쓰레기살림男 이미지를 벗을까?

입력 2016-11-08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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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살림남’ 김일중은 쓰레기살림男 이미지를 벗을까?

주부들만의 영역으로 치부되던 살림. 하지만 살림하는 남자들이 8일 밤 11시10분 시청자와 만난다.

‘살림하는 남자들’은 직접 살림을 하는 남자 스타들(김승우, 봉태규, 김정태, 김일중, 문세윤, 하태권)의 리얼한 살림살이 모습과 이들의 살림 수다가 어우러진 관찰 토크쇼다. 배우 윤손하가 홍일점으로 참여해 주부의 입장을 대변할 예정이다.

8일 여의도 KBS에서 열린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과 출연진은 ‘공감’을 방송 키워드로 설명했다.


이민정PD는 “파일럿으로 준비하고 있다가 정규로 편성됐다. 시간대도 좋아서 기쁘다”며 “‘살림남’은 요즘 유행하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시청자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이 우리 프로그램만의 강점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육아와 살림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는 데 대한 의문이 든다. 현재 KBS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육아 예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이민정PD는 “의도적으로 육아를 배제할 예정”이라며 “살림이라는 범주는 육아보다 광범위하다. 살림 안에 육아가 있을 수있지만 더 부수적인, 많은 걸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유식을 육아가 아닌 살림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 방송을 보면 아빠로서 아이에게 좋은 걸 먹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아내를 돕고 싶은 마음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시청포인트를 말했다.


프로그램은 책임MC인 김승우를 필두로 봉태규, 김정태, 김일중, 문세윤, 하태권의 살림 이야기를 담아낸다. 김승우는 KBS2 ‘승승장구’(2010~2013) 이후 오랜만에 KBS 예능으로 돌아왔다. 김승우는 살림 3년차의 준비된 살림남이다. 그는 “‘살림남’이 ‘승승장구’ 시간대에 편성됐다. ‘승승장구’처럼 오래갈 프로그램”이라고 자신감을 보여줬다.

봉태규, 김정태, 문세윤은 출연진이 선정한 최고 살림꾼이다. 봉태규는 “아이가 생긴 지 얼마 안 됐다. 부부가 함께 육아를 하자고 약속했다. 연기 활동을 하면 살림, 육아 쉽지 않다. 다행히 그 사이에 마음이 끌리는 작품이 없었다. 예능은 스케줄 조율이 가능해서 부담이 없었다. 본업이 배우지만 예능 하는 걸 워낙 좋아한다. 관찰 예능은 진짜를 보여줘야하는데 내가 진짜 하고 있는 살림을 보여드리겠다”며 “나는 살림을 즐기는 편이다. 내 노하우는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자신만의 살림 노하우를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문세윤 역시 “나는 살림계의 박지성이다. 멀티플레이어다. 고루고루 잘한다. 김일중과 비교될 것”이라고 자신해 웃음을 선사했다.


문세윤의 말처럼 김일중은 살림쓰레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살림 문외한이다. 김일중은 제작발표회에서 “나는 남편들의 기를 살려주고자 출연했다. 구박받는 남자들을 대신해 욕받이를 하겠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내에게 생일상을 차려주고 싶다”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이어 “결혼을 2008년에 했다. 그 중 100시간을 살림했다. 청소기 돌리는 아내를 보면서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서 청소할 때 방 안에 들어가 있든지 했다. 봉태규는 자기가 살림을 잘 한다고 했는데 내 기준으로는 자기도 (살림 싫어서) 밖으로 일 나온 거 같다”고 살림왕 봉태규에 대한 질투심을 드러내 재미를 더했다.

남자들의 주부생활, ‘살림하는 남자들’은 8일 밤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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