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화제작, ‘원전 위험성’ 고발하다

입력 2016-11-22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판도라’의 한 장면. 사진제공|NEW

일본영화 ‘천공의 벌’·한국영화 ‘스톱’ ‘판도라’

원전 위험성을 고발하는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 제작비 100억원대 블록버스터부터 일본 흥행작, 실화인 듯한 현실성 높은 이야기들이다.

16일 개봉한 일본영화 ‘천공의 벌’은 원전 파괴를 노리는 헬기 납치범과 정부의 이야기. 지난해 현지 개봉 당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의 힘에 톱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더했다.

12월에는 두 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한다.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스톱’과 김남길과 김명민 등이 주연한 ‘판도라’다. ‘스톱’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에 사는 임산부 부부가 도쿄로 이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방사능에 오염됐을지 모르는 아이를 낳을 것인지 갈등하는 부부를 통해 동시대 일본인의 고민을 담았다. 김 감독은 일본 배우들을 캐스팅해 지난해 현지 촬영을 마쳤다. 12월 초 개봉하는 ‘판도라’는 재난블록버스터다. 지진에 따른 원전 사고,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 헌신하는 소시민의 활약을 그린다. 촬영을 마치고도 1년 넘도록 개봉 시기를 정하지 못한 배경을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되면서 관심을 더한다.

이들 영화는 모두 원전의 위험성을 고발하며 ‘현재’를 돌아보게 한다. ‘스톱’의 제작관계자는 “원전 정책에 물음표를 던지고 싶다”며 “자연재해나 관리 소홀로 인한 원전 폭발 이후 오염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려 한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