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밤샘 조사 “대통령 강요로 최순실 지원…역정 냈다”

입력 2017-01-13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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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이 밤샘 조사를 받은 가운데 “대통령 강요로 최순실 지원”했다고 밝혔다.

13일 특검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나와 박근혜 대통령의 압박에 가까운 요구에 최씨 일가에 수백억대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검 측은 아무리 박 대통령의 압박이 있었다고 해도 이는 재판에서 형량을 결정할 때 선처 고려 요소일 뿐, 삼성그룹 뇌물 공여 혐의로 처벌하는 데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또 이 부회장은 지난 2015년 7월 안가 독대 때 박 대통령이 코레스포츠 계약 등 승마 관련 지원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역정을 내 긴급히 내부 회의를 열어 경위를 파악하고 최씨 일가 지원을 지시했다고 진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지난해 2월 독대 때에도 박 대통령이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0억원 규모의 추가 기부를 하라고 이 부회장 측에 요구한 구체적인 정황도 파악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이재용 대통령 강요로 최순실 지원.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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