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재단 前이사 “차은택, 최순실 ‘회장님’ …재단 회장인 줄”

입력 2017-01-20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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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재단 前이사 이모 씨가 최순실이 미르재단 운영 과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음을 증언했다.

이씨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진행된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6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최씨가 재단 운영 관련 회의를 주재한 적이 있다면서 “차은택이 최씨를 ‘회장님’”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2015년 10월 초 차씨를 통해 최씨를 만나게 된 이씨. 당시 자리에는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대표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최씨가 그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문화가 발전해야 살아날 수 있다. 문화 융성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고 증언하면서도 “구체적인 재단 설립 등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이씨는 차씨로부터 재단이 만들어지는데 비상임이사를 해보겠냐는 권유를 받아들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미르재단 회장이라고 생각했다. 재단 사업과 운영에 대한 회의를 했고 큰 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씨 주도로 논의된 사항과 관련해 추후 청와대에서 연락이 오는 것을 보고 최씨가 재단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분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씨는 최씨와 함께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을 찾았던 일도 증언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미르재단 前이사 증언.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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