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즈 도깨비 OST 논란…원곡 가수 한수지 “같은 엔딩, 새 가사” 재조명

입력 2017-01-25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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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즈 도깨비 OST 논란.

헤이즈 도깨비 OST 논란…원곡 가수 한수지 “같은 엔딩, 새 가사” 재조명

가수 헤이즈가 부른 ‘도깨비’ OST ‘Round and round’가 가수 바꿔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CJ E&M측은 21일 가수 헤이즈와 한수지가 콜라보레이션한 ‘도깨비’ OST ‘Round and round’ 음원을 발표했다. 이들은 “드라마 오프닝 타이틀 음악에 삽입됐으나 완곡 발매 요청이 빗발쳐 정식으로 음원을 발매하게 됐다”면서 “원곡 한수지의 인트로에 헤이즈의 미성이 이어진 곡”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한수지 블로그


이에 한수지는 2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처음과 끝이다. 오프닝 녹음 이후 다시 녹음실을 찾았다. 같은 50초의 엔딩과 새 가사. 마지막으로 나오는 Round and round Part14….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도깨비의 Never far away. 이곳에서 시작됐고 이곳에서 마쳤다”며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삶의 순간순간이 기쁨과 행복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한다. 감사하다. 주신 사랑, 고이고이 간직하고 그 마음 담아 노래하겠다. 쓸쓸하고 찬란한 도깨비여. 영원하라”고 소감을 남겼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음원 공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음원 사이트에서 항의가 빗발쳤다. 시청자들이 원한 음원은 한수지와 헤이즈의 콜라보 버전이 아닌 ‘한수지 솔로 버전’이었기 때문. 원곡을 불렀던 한수지는 해당 곡의 피처링 가수로 표기됐다. 여기에 헤이즈가 CJ E&M 소속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가수 바꿔치기’ 논란이 불거졌다.

도깨비 OST 논란 불거진 헤이즈. 동아닷컴DB


논란이 커지자 헤이즈는 24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그는 “내가 참여한 ‘도깨비’ OST에 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말씀 드리는 게 옳다고 판단하여 공식적인 피드백을 기다리려 했으나, 나 만큼이나 답답하실 팬 여러분에게 우선 내 입장이나마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쓴다”고 말문을 연 후 “나는 내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행동은 여태껏 한 적도, 앞으로도 할 일이 없으며 피처링 표기에 대해서는 나도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헤이즈는 “누구의 어떤 것도 뺏은 적이 없다. 이번에 내가 부르게 된 ‘Round and Round’는 지극히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루트로 가창 제의가 들어왔으며 도깨비를 애청하는 나로서는 그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여러분의 귀에 이미 익숙해져있던 인트로 부분은 한수지 씨가 기존에 50초가량 가창해놓으신 부분이며, 난 풀버전으로 완성하기 위한 가창 요청을 받게 된 것”이라며 “여러분의 귀에 이미 익숙해져있던 목소리가 아닌 다른 가수가 재녹음한 버전으로 곡을 발매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나도 모르겠다. 그에 대해선 나는 해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 나는 드라마 관계자도 아니고, OST 기획자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내가 알고 있는 상황과 다르게 일이 진행된 부분에 대해서 나도 몹시 당황스러웠고 그 부분에 대해서 나 또한 정확하게 알아야 했기 때문에 섣불리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다만, 이 모든 상황을 섣불리 단정 짓고 그것을 기정사실화하여 허위 사실을 마치 진짜인 듯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절대 상상하시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내 모든 것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사랑하는 팬 분들의 맘을 혼란스럽게 만든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남겼다.

한편, CJ E&M 측은 ‘소속 가수 띄워주기’ 의혹을 부인하면서 “풀버전이 있었으나 가창이 안 된 상태였다. 한수지를 기용해 타이틀용으로 녹음한 것이다. (한수지 버전은) 음원 발매를 생각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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