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옥자’ 6월 개봉…“영웅물 한판 붙자”

입력 2017-03-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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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자’. 사진제공|옥자SPC

‘원더우먼’ ‘트랜스포머5’ 등 대작들과 경쟁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6월 개봉을 확정하면서 여름 극장가 성수기를 앞둔 대작들의 움직임도 빨라진다.

6월에는 여성 히어로의 시대를 여는 ‘원더우먼’을 필두로 톰 크루즈가 새롭게 시작하는 ‘미이라’, 앞선 4편이 전부 흥행에 성공한 ‘트랜스포머’ 5편 등 할리우드 빅3 블록버스터가 포진해 있다. 대단위 관객 동원이 전망되는 기대작이다. 이에 ‘옥자’의 등판으로 경쟁은 가열될 분위기다. 연출작마다 흥행은 물론 작품성으로도 인정받는 감독의 새 도전을 향한 관객의 시선이 집중된다.

최근 ‘옥자’의 48초 분량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호기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최대 관심사였던 주인공이자 거대 동물인 옥자의 모습 일부가 이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옥자는 유전자 변형으로 태어난 슈퍼돼지라는 추측을 낳을 뿐 아직 그 정체가 알려지지 않았다.

사실 ‘옥자’는 이야기는 물론 기획부터 촬영까지 베일에 가려진 채 제작이 진행돼 왔다. 참여하는 배우의 캐릭터와 비교적 상세한 이야기를 공개하는 한국영화 제작 방식과는 차이가 뚜렷하다.

특히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제작비 전액인 5000만 달러(577억원)를 투자한 사실로도 영화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극장 개봉에 주력하는 대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옥자’를 향한 관심은 최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고조되고 있기도 하다. 작품상 수상작인 ‘문라이트’의 후광효과다. ‘문라이트’는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제작한 영화. 브래드 피트는 ‘옥자’의 공동제작자이자 총괄프로듀서다. 이미 ‘노예 12년’으로 2014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브래드 피트의 ‘선구안’에 대한 관객의 신뢰가 ‘옥자’를 향한 기대로도 이어진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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