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 트립 투 유럽’ 상영전, 6월 8일 메가박스 단독 상영

입력 2017-05-17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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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의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 ‘매치포인트’ ‘스쿠프’ ‘로마 위드 러브’가 메가박스 단독으로 올 6월 8일 상영된다.

세계적인 영화감독 우디 앨런은 1969년 ‘돈을 갖고 튀어라’로 감독에 데뷔한 후, 감독이자 작가, 배우로서 80세가 넘은 지금까지 놀라운 창작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 초반엔 슬랩스틱 코미디 작품이 많았지만 49회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을 받은 ‘애니홀’(1977) 이후부터는 한층 더 성숙하고 진지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본인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뉴요커답게 ‘맨하탄’, ‘한나와 그 자매들’, ‘브로드웨이를 쏴라’, ‘마이티 아프로디테’, ‘에브리원세즈 아이러브유’ 등 뉴욕의 삶을 배경으로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켰다. 가장 지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뉴요커인 우디 앨런은 2000년부터 미국을 벗어나 유럽으로 건너가 다양한 시도로 인생을 담은 영화들을 선보였다. 이번 상영전에서는 유럽 시리즈 중 런던을 배경으로 한 그의 첫 작품인 ‘매치포인트’와 ‘스쿠프’ 그리고 로마를 배경으로 한 ‘로마 위드 러브’까지 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영화‘매치포인트’는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한 ‘크리스’(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자신을 부유하게 만들어준 아내를 두고 매력적인 배우지망생 ‘노라’(스칼렛 요한슨)에게 빠져 성공과 사랑 사이 선택의 기로의 놓이게 되는 이야기로 감각적인 영상으로 런던을 담아낸 모습을 볼 수 있다. 개봉 당시, 우디 앨런 작품 중 가장 상업적인 영화이자 감독 스스로 “내 영화들 중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던 영화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두 번째 영화‘스쿠프’는 기자 지망생인 ‘산드라’(스칼렛 요한슨)가 우연히 엄청난 특종을 듣게 되고 영국 최고 귀족인 ‘피터’(휴 잭맨)에게 접근해 그의 정체를 밝히려고 하다 그와 사랑에 빠지는 미스터리 로맨스. ‘매치 포인트’와 마찬가지로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우디 앨런 감독의 장기인 유쾌한 수다를 곁들여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 번째 영화‘로마 위드 러브’는 로마를 배경으로 상상만 하던 짜릿한 일탈이 현실이 되는 네 가지 스토리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다. 건축학도 ‘잭’(제시 아이젠버그)이 절대 그럴 일 없을 거라던 여자친구의 친구 ‘모니카’(엘렌 페이지)와 사랑에 빠지고 지극히 평범한 로마 시민 '레오폴도’(로베르토 베니니)가 어느 날 눈 떠보니 스타가 되어 있기도 하다. 한 소심남은 약혼녀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미모의 콜걸 ‘안나’(페넬로페 크루즈)가 갑작스럽게 나타나 짜릿한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은퇴한 오페라 감독 ‘제리’(우디 앨런)의 부추김으로 한 장의사가 오페라 무대에서 샤워하는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는 일도 벌어지는 이야기로 로맨틱한 로마 풍경과 함께 대거 등장하는 최고의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유럽을 배경으로 인생의 아이러니를 다룬 세 작품의 상영전 소식을 전하며 특별 포스터를 공개한다. 정돈되지 않은 백발과 검은 뿔테가 트레이드 마크인 우디 앨런의 얼굴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특별 포스터는 우디 앨런 감독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이번 상영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상영작인 ‘매치포인트’에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와 스칼렛 요한슨, ‘스쿠프’에 휴 잭맨과 스칼렛 요한슨, ‘로마 위드 러브’에 제시 아이젠버그와 엘렌 페이지까지 쟁쟁한 배우들의 일러스트도 보는 이들에게 잔재미를 더한다. ‘까칠한 뉴요커 감독, 유럽을 채색하다!’ 라는 카피 또한 아름다운 유럽을 배경으로 한 우디 앨런 감독의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이번 상영전은 그의 영화를 사랑했던 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쟁쟁한 배우들과 눈부신 볼거리로 가득한 ‘우디 앨런: 트립 투 유럽’은 메가박스 단독으로 6월 8일 상영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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