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가요계에 던진 심상치 않은 파장

입력 2017-05-27 0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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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가 컴백 무대부터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솔비는 26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하이퍼리즘:레드’ 컴백 무대를 가졌다. 지난 18일 발매된 EP ‘하이퍼리즘:레드’를 통해 보다 많은 대중과 소통하고자 했던 솔비는 5년만의 지상파 음악방송을 통한 컴백을 결정했다.

솔비는 5년만의 지상파 음악방송이자 컴백 무대에서 자신의 오리지널리티를 보여주기 위해 타이틀곡 ‘프린세스 메이커’가 아닌 ‘레드’와 함께 퍼포먼스 페인팅을 선보였다. EP 발매 당일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공개돼 취재진과 동료들의 호평을 받았던 퍼포먼스 페인팅 ‘레드’는 음악을 온 몸으로 표현하며 하나의 미술 작품을 완성하는 신개념 작업. 방송에서 처음으로 라이브로 공개하는 것으로 방송 이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솔비의 퍼포먼스 페인팅은 파격 그 자체였다. 기존에 본 적 없는 도발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는 솔비의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뮤직뱅크’에 풍성함을 더했다. 방송 직후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석권하고 메인을 장식하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섰다.

솔비는 “쇼케이스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페인팅이 아티스트 권지안의 미술작품이었다면 ‘뮤직뱅크’에서의 퍼포먼스 페인팅은 가수 솔비의 음악작품”이라며 “내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무대를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준 ‘뮤직뱅크’ 제작진 덕분에 완성도 높은 무대가 만들어졌다.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어느 순간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설 수 있는 음악방송은 많지 않아졌다. 높은 수준의 음악퀄리티를 보여주는 아이돌그룹 음악이 전 세계를 누비며 대한민국을 알리며 국위선양하고 있지만, K-POP을 넘어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있고, 다양한 음악을 보여주려 노력하는 뮤지션들이 있다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솔비의 퍼포먼스 페인팅 ‘레드’는 음악을 온 몸으로 표현하며 캔버스위에 그림을 그리는 신개념 작업으로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직후 유튜브, SNS 등을 통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작업에서 솔비는 ‘여자의 상처’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함께한 댄서 4명은 끊임없이 여성을 속박하고 상처 주는 세상을 의미하며, 솔비는 그 상처를 감내하며 살아가는 여성의 삶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퍼포먼스 구상과 계획에 반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고, 연습만 한 달여 공을 들였다.

솔비가 보여주려는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과 자유로움에 대해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시청자들은 “솔비의 퍼포먼스는 뮤직뱅크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타이틀 곡이 아니라 퍼포먼스를 보여준 솔비의 시도에 박수를 보냈다”, “누가 뭐래도 자신의 음악과 미술을 보여주는 아티스트 솔비”, “뮤직뱅크에서 이런 수준의 무대와 작품을 볼 수 있다니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등의 반응으로 솔비의 실험적인 무대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한편, 솔비는 18일 ‘하이퍼리즘:레드’를 발매하며 ‘하이퍼리즘’ 시리즈의 포문을 열었다. 솔비 밴드를 구성해 라이브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퍼포먼스 페인팅 작업으로 완성된 그림은 전시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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