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택연과 우도환이 사생결단 ‘사이비 추격’ 전쟁의 갈림길에 서며 또 한 번 운명의 장난을 맞게 됐다.
3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 10회분에서는 그간 임상미(서예지) 구출 작전에서 한 발 빠져 있던 석동철(우도환)이 어리숙한 학생으로 위장해 구선원 선교 활동의 먹잇감이 되고, 구선원에 입성해 충격적인 현실과 마주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석동철은 우연히 만난 이강수(장혁진)에게 “한상환(옥택연)이 사이비에 잡혀 있다는 여자애를 데려왔는데, 아버지가 다시 데려갔다”는 말을 들은 후 분통을 터트렸고, 한상환과 우정훈(이다윗), 최만희(하회정)를 찾아가 “이젠 내 방식대로 할란다, 도대체 거기가 어떤 덴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말리는 한상환에게 석동철은 “우리 중에 한 명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야 도울 수 있다”고 설득했고, 한상환도 어쩔 수 없이 인정하며 석동철의 잠입 작전을 도왔다.
이어 한상환이 엄마가 선물해 손목에 차고 있던 고급 시계를 석동철에게 ‘미끼’로 활용하라며 건네는 등 구선원의 선교 활동에 석동철이 낚여, 자연스럽게 구선원에 가는 방법을 가동했던 것. 이에 석동철은 어리숙하고 순수한 학생의 모습으로 변신, 강은실(박지영)의 손에 이끌려 구선원 승합차에 올랐다. 구선원에 처음 입성해 이곳저곳을 살펴보던 석동철은 생각보다 큰 규모와 행복해하는 신도들의 모습에 놀라며 시내로 되돌아왔고, 임상미를 찾기 위해 또 다시 구선원으로 향하는 대범한 움직임으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석동철의 구선원 입성 작전을 돕던 한상환은 “나도 내 방식대로 해볼게”라며 아버지 한용민(손병호)과 보좌관 이지희(강경헌)을 따로 만나 구선원으로부터 임상미를 빼내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이지희에게는 “도지사 선거를 준비하시던데, 내가 그쪽이랑 아버지 관계를 드러내면 선거에 치명타가 올 것”이라며 회심의 카드를 꺼내든 터. 그러나 한용민의 호출로 찾아간 요양원에서는 한용민과 구선원 교주 백정기(조성하)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백정기가 한상환을 보며 “아드님의 영이 참으로 맑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충격 반전’을 안겼다. 아버지에게 또 한 번 배신당한 한상환이 분노와 허탈함이 동시에 몰려오는 표정을 지으면서, 한상환과 석동철의 사이비 추격 행보가 생사의 갈림길을 맞게 됐다.
그런가 하면 구선원에 제 발로 돌아간 임상미는 지하 기도실에 감금된 채 ‘구원 기도문’을 읽도록 회유를 당하다가, 환영으로 나타난 오빠 임상진(장유상)과 대화를 나누며 “반드시 세상 밖으로 나갈 거야”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곡기를 끊은 채 웅크려있던 임상미는 끝내 백정기가 주는 미음을 받아먹고, 마침내 백정기 앞에서 구원 기도문을 읊으며 굴복을 선언, 속내에 시선이 집중됐다.
한상환과 임상미, 우도환의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행동에 방송 후 시청자들은 “5분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개” “어리바리 대학생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석동철, 최고의 ‘깡다구’!” “또 한 번 정치 싸움의 희생양이 된 한상환, 화가 난다!” “백정기가 한상환을 처음 본 척 연기하는 엔딩에 소름 돋았다” 등 격렬한 반응을 보냈다.
또한, 이날 구선원 사람들이 임상미를 힘껏 내려치며 사탄 마귀를 내쫓는 불기도를 하고, 순간적으로 달려와 이를 막는 엄마 김보은(윤유선)에게도 같은 행위를 하자 강은실(박지영)이 혼란에 빠진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김보은과 강은실의 달라진 면모가 담겨 시선을 모았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평균 3.0%, 최고 3.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옥택연, 우도환, 이다윗, 하회정 ‘촌놈 4인방’의 ‘케미 돋는’ 서예지 구출 작전에 최고 시청률은 3.9%까지 치솟았으며, 40대 여성 시청률은 최고 5%를 돌파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