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병원선’ 방송사고 이어… MBC, 일베사진 논란

입력 2017-09-07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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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선’ 방송사고 이어… MBC, 일베사진 논란

총파업 나흘째인 MBC가 이번에는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7일 오전 ‘뉴스투데이’의 코너 ‘연예 투데이’에서 일베 이미지로 추정되는 사진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연예 투데이’에서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편법 마케팅 논란’이라는 타이틀로 관련 소식을 다뤘다. ‘연예 투데이’에 따르면 한 남성이 방탄소년단의 불법 마케팅 자료를 가지고 있다며, 소속사를 협박한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재판 과정에서 방탄소년단 소속사의 편법 마케팅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방탄소년단의 소속사는 “공갈 협박 사건의 피해자”라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물음표’로 표시된 남성으로 재사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사진은 징역 1년의 실형을 받은 남성을 표현한 것이라는 점에서 사진 사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되고 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일베 사진을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MBC에 해명을 요청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 드라마·예능프로그램과 달리 뉴스는 별도 부서에 관여하고 있어 홍보 관계자 역시 구체적인 입장을 꺼리고 있다.

그러는 사이 관련 내용은 퍼져나가고 있다. 특히 해당 코너의 클립 영상이 포털사이트로 송출돼 대외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상태다. 총파업 영향으로 방송의 파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검증 안된 사진을 내보내는 MBC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전날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지연 방송사고에 이어 발생한 논란이라는 점에서 MBC를 향한 시청자들의 불신이 커질 전망이다. 과연 MBC의 정상화는 언제쯤 가능할지, 그리고 이런 파행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주목된다.

지난달 말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실시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참가자 1682명 중 1568명이 찬성(93.2%)했다고 밝혀 4일 총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KBS 노동조합 역시 파업을 결의, 총파업에 들었다. 양대 공영방송의 총파업으로 당분간 방송사의 대체 편성 체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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