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아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윤현민은 “주변에서 ‘내 인생에 중요한 작품’이라고 압박해주셨다. 개인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야구를 관두고 연기 시작했을 때마다 모든 작품이 내게 소중했었다. 매번 열심히 했고 공부 많이 했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해 왔던 것처럼 이 작품을 소화할 것”이라고 첫 주연작에 임하는 각오를 말했다.
윤현민은 ‘마녀의 법정’에서 정신과 의사 경력을 가지고 이제 막 검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 10개월 차 햇병아리 초임검사 여진욱 역을 맡았다. 다정다감한 성격과나는 비주얼의 소유자로 로스쿨 3년 내내 수석을 놓치지 않은 뇌섹남이다.
그는 “이 드라마 인물 중에는 희소성있게 출세를 포기한 캐릭터다”라며 “여진욱은 슈퍼히어로 같은 인물이다. 굉장히 정의롭고 항상 피해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려 노력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슈퍼히어로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역할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드라마는 여성과 아동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벌어지는 범죄를 다룬다. 윤현민은 남자 배우 입장에서 극 중 피해자들과 대면해 연기해야한다. 그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하며 “여진욱은 그런 피해자들을 설득하고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 화술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더 따뜻하게 말할 수 있을까, 말하는 사람이 편하게 말을 꺼내도록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설명했다.
윤현민은 정려원과도 앙숙케미를 형성한다. 그에 따르면 극 중 정려원과의 관계는 보통의 드라마 속 남녀 캐릭터의 성격과 다르다. 오히려 남자가 차분하고 잡아준다. 윤현민은 “공식 첫 리딩 전부터 정려원과 자주 만나 대본 회의를 많이 했다. 이미 친해져있어서 연기하기 편안하다. 앙숙케미를 기대하고 있다”며 “‘법정에서 또 연애하느냐’는 말이 나올 것이다. 극의 일부이긴 하다. 하지만 그래서 더 끌리게 될 것”이라고 극의 균형을 언급했다.
윤현민은 진정성을 ‘마녀의 법정’ 강점으로 뽑으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캐릭터별 인간적인 이야기도 따뜻하고 재미있다. 자신있다”고 첫 지상파 주연작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윤현민이 ‘마녀의 법정’으로 진가를 인정받을지 주목된다. ‘마녀의 법정’은 ‘란제리 소녀시대’ 후속으로 오늘(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