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오르막길도 힘겹지 않네

입력 2018-01-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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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이 수록된 ‘2012 월간 윤종신 6월호’ 앨범 이미지.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20> 윤종신 - 오르막길

인생의 여로에서 누구나 오르막길을 만난다. 숨 가쁘게 넘어야 험한 길이지만, 함께 걸어주고 손잡아줄 누군가 있다면 그 고단함도 한결 덜 수 있으리라.

2018년 새해가 밝으면서 사람들은 행운을 빌어주는 덕담을 건네곤 한다. 윤종신의 ‘오르막길’ 역시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용기와 격려, 감사를 전하는 덕담이 될 만한 노래다.

‘오르막길’은 함께 가파른 길을 오르는 동반자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내용이다. 오르막길을 오르는 동안에는 끈적이는 땀과 거칠게 내쉬는 숨이 둘 사이의 “유일한 대화”일지라도, 평온했던 길을 걷는 것처럼 상대방을 따뜻하게 바라본다면 오르막길도 견딜만해지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는 사이 어느새 정상에 도달한다는 내용이다. 함께 올라온 길을 내려다보면, 아득했던 길도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는 메시지도 전한다. “굳이 고된 나를 택한” 동행자에 대한 고마움이다. 결혼식 축가로도 자주 불리는 이유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 어느 곳에서나 한 구성원으로서 존재한다. 구성원끼리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 오르막길도 쉽게 오르고, 역경도 결국엔 아름다운 추억이 되는 것이다.

‘오르막길’은 2012년 6월 ‘월간 윤종신’을 통해 발표된 곡으로, 가수 정인이 불렀다. 훗날 윤종신이 다시 부르기도 했다. ‘월간 윤종신’은 윤종신의 월간 신곡 프로젝트로 2010년 3월 시작됐다. 작년 12월28일 발표된 ‘월간 윤종신’ 12월호로 발표된 ‘추위’는 ‘오르막길’의 후속편이다. 이 노래 역시 정인이 노래했다. ‘오르막길’이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투영해 해석할 수 있는 보편적 이야기였다면, ‘추위’는 창작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통해 자신의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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