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사태 기자회견] 언론노조 측 “노동부 ‘화유기’ 촬영 중단 요구는 오보”

입력 2018-01-04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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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유기’ 사태 기자회견] 언론노조 측 “노동부 ‘화유기’ 촬영 중단 요구는 오보”

언론노조 측은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촬영 중지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드라마 ‘화유기’ 제작 현장 추락사고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 언론노조 MBC아트지부 김종찬 지부장, ‘화유기’ 추락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A 씨의 동료들, ‘혼술남녀’ 故 이한빛 PD 유족(친동생) 등이 참석했다.

이날 언론노조 측은 “현장 조사결과 세트장은 배우들도 각종 자재에 넘어질 뻔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며 “그럼에도 현장 책임자들은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촬영 중단설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가 촬영을 중단시킨 적은 없다”며 “‘화유기’ 현장은 현재 촬영을 이어가고 있고, 촬영 중지 된 적이 없다. 다만, 중대 재해가 발생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은 작업 중지(촬영 중단)를 요청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1시 50분경 경기도 안성의 ‘화유기’ 세트장에서는 작업 중인 스태프 A 씨(MBC아트 소속)가 추락사고를 당해 허리뼈와 골반뼈 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와 관련해 제작과정에서 불거진 ‘갑질 논란’ 등이 발단이 되면서 제작 환경 개선을 요구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언론노조가 공식 성명을 통해 ‘화유기’ 제작 중단과 환경 개선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또 고용노동부, 경찰 등이 ‘화유기’ 사태와 관련해 조사에 나선 상태다.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은 12월 28일 언론노조의 요청에 따라 ‘화유기’ 세트장을 찾아 추락사고 현장 근로 감독을 실시했다. 고용노동부는 ‘화유기’ 제작 현장의 위험요소를 인정, 천장 작업 중지 명령, 세트장 내 목재 사다리 사용 금지, 작업장 안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 등을 지시했다. 안성경찰서 역시 과실치상 혐의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한편 CJ E&M(‘화유기’ 방송사, 제작사 JS픽쳐스 지분 70% 소유)은 “‘화유기’ 방영을 최소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화유기’는 제작 환경의 개선을 위해 추가 제작 촬영 인력을 보강하고 추가적인 세트 안전점검을 통해 촬영 환경과 스태프들의 작업 여건, 제작 일정을 다각도로 재정비 하는 중이다. 이와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제작 환경을 보완하기 위함이니, 많은 양해 부탁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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