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남주 vs 변호사 고현정

입력 2018-01-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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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의 김남주(왼쪽)-SBS 수목드라마 ‘리턴’의 고현정. 사진제공|글앤그림·스토리웍스

1971년생·미인대회 출신·세련미 닮아
고현정 ‘리턴’서 데뷔 첫 변호사 역
‘미스티’ 김남주 살인용의자 앵커로 변신


1971년생 동갑내기 배우 김남주와 고현정의 자존심을 건 연기대결이 펼쳐진다. 두 사람은 각각 1992년, 1989년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세련되고 도회적 이미지를 지닌 공통점이 있어 오랜만에 복귀하는 신작에서 선보일 연기 변신에 시청자의 시선이 모아진다.

김남주의 연기 활동은 무려 6년 만이다. 2012년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휴식을 취했던 그는 2월2일 첫 방송하는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로 돌아온다. 극중 김남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로서 사회적으로 정점을 달리다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한순간에 달라진 일상을 보내게 된다. 그동안 당차고 밝고 유쾌한 여성을 연기했던 그가 ‘미스티’를 통해 욕망을 좇는 인간의 ‘민낯’을 보여주는 변신을 시도한다. 이를 통해 세련된 모습과 미스터리한 매력까지 보여줄 예정이어서 기대가 높다.

스스로 “나의 40대의 마지막 역할은 어떤 것일까”에 대한 고민이 컸다는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그동안 선보일 기회가 적었던 연기변신은 물론 새로운 이미지 찾기에도 도전한다.

이를 위해 김남주는 일찌감치 역할 만들기에 나섰다. 자신은 물론 시청자의 캐릭터 몰입을 위해 방송사 아나운서의 도움을 받아 뉴스 보도에 맞는 발음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의상도 스타일리스트와 상의해 선정한 만큼 패션 감각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그의 ‘오피스 룩’에도 관심이 뜨겁다.

고현정도 이에 질세라 자신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다. 17일 방송을 시작하는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 출연하는 그는 활동적인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늦깎이 변호사 역할을 맡아 상류층의 희대의 살인 스캔들을 파헤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열정적이고 당당함을 무기로 보통의 변호사보다 다소 적은 경력의 불리함을 이겨내는 강단과 소신이 뛰어난 인물이다. 앞서 2016년 케이블채널 tvN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보여준 여성스러운 이미지는 확실하게 걷어냈다. 또 사건 해결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기 위해 메이크업, 의상, 헤어스타일 등에서 털털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한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고현정이 오랜만에 ‘원톱’ 주인공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김혜자 나문희 윤여정 등과 호흡을 맞춰 자신이 돋보이는 것보다 후배로서 선배들을 뒷받침하는 역할이 컸다. ‘리턴’으로 2013년 MBC ‘여왕의 교실’ 이후 5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하는 만큼 이미지 변신과 함께 연기 변신으로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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