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할리우드] 우디 앨런 “딸 성폭행 한 적 없어” vs 딸 “7살 때 성폭행”

입력 2018-01-19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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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우디 앨런의 수양 딸 딜런 패로우(Dylan Farrow)가 7세에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자 우디 앨런은 전면으로 반박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CBS 방송인 ‘CBS This Morning’에서는 딜런 패로우는 출연해 아버지인 우디 앨런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딜런 패로우는 “코네티컷에 엄마의 저택이 있었다. 당시 엄마는 쇼핑을 하러 외출 중이었고 그 사이에 우디 앨런이 오빠의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던 나를 성폭행했다”라며 “나는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엄마는 나를 의사에게 데리고 갔다. 처음에는 너무 부끄러워서 의사에게 말할 수 없었지만 끝내 아버지가 날 성추행했던 사실에 대해 알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디 앨런은 자신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인 미아 패로우(Mia Farrow)에게 딸인 딜런 패로우에게 억지로 거짓말을 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수준이 아이가 세뇌를 당할 정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이유는 현재 우디 앨런의 부인이자 당시 입양 딸이었던 순이 프레빈의 누드 사진을 미아 패로우가 발견하고 분노했기 때문.

이에 대해 딜런 패로우는 “사람들이 어떻게 딸을 성추행한 아버지의 이야기보다 어머니가 딸에게 세뇌시켰다는 이야기를 더 믿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며 “어머니는 나를 절대 세뇌시킨 적이 없다. 성폭행 사건 당시 나를 믿어준 건 어머니 밖에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 방송이 나간 후 우디 앨런은 CBS 방송국에 “25년 전에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관련 당국에서 조사를 했지만 내가 딸을 성폭행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이 사건은 단지 결별을 앞둔 아내가 분노에 차서 아이에게 나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하며 세뇌시킨 것”이라고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딜런 패로우의 오빠인 모세가 증인이다. 그는 미아 패로우가 딜런 패로우에게 ‘너희 아버지는 위험한 성추행범이라고 늘 말해왔다’라고 했다. 딜런 패로우는 그걸 믿었던 것 뿐이다”이라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Getty Image/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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