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애쉬비 “올해 열일 다짐, 목표는 ‘분기 애쉬비’”

입력 2018-02-06 11: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인터뷰] 애쉬비 “올해 열일 다짐, 목표는 ‘분기 애쉬비’”

래퍼 애쉬비의 ‘열일’을 응원한다. 데뷔 5년차 래퍼치고는 그의 이름을 건 정식 앨범은 단 한 장뿐이었다. 2014년 데뷔작인 ‘Who Here’를 제외하고는 게임 ‘프리스타일2’ OST 그리고 Mnet ‘언프리티랩스타’ 앨범이 그의 필모그래피에 담겼다. 그런 애쉬비가 4년 만에 새 미니앨범 ‘EVERYTHING’을 지난 5일 발표했다. 애쉬비는 “분기별로 노래를 내는 것이 올해 목표다. ‘분기 애쉬비’를 기대해달라”고 다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나고 공백기에 마음을 다시 잡으면서 성장하려고 했어요. 누군가는 ‘빌보드에 들겠다’ ‘멜론 톱10에 진입하겠다’를 목표로 말하지만 저는 제 이름을 각인시키는 것이 올해 목표예요. 2~3달에 한 번씩이라도 싱글을 내려고 합니다. 팬들이 더 이상 기다리지 않으시도록 꾸준하게~”

애쉬비는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3 그리고 ‘쇼미더머니5’ 출연으로 자신이 노력형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도 신곡을 작업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면서 점점 고쳐가는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노력의 결실도 봤고요. 처음에는 무조건 1등이 목표였는데 점점 ‘열심히 해야지’ ‘나만 잘하면 된다’는 다짐으로 마음을 내려놓고 임했죠. 1등 자리가 저에게 중요하지 않게 됐어요. 어쨌든 저를 더 많은 대중들에게 알린 건 ‘언프리티 랩스타’ 덕분이었고요. 너무 고마운 기회였죠. 하지만 ‘시즌4’에는 안 나갈 것이지만요? (웃음) 누군가가 출연을 원한다면 추천을 하긴 할 거 같아요. 큰일을 당하고 나면 그 다음에 오는 일이 쉽거든요. 상황 대처 능력이 생긴답니다.”


내공을 담아 발표한 신보 타이틀곡 ‘차단했어(BLOCKED)’는 과거 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해 그를 차단하고 싶다는 주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힙합곡이다. 몽환적인 보컬 Cherry Coke이 피처링 참여했다.

“지질한 여자가 돼 버린 거죠. 연애를 해 본 리스너라면 누구나 공감할 거예요. 그리고 실제 저의 연애 스타일은... 상대방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아요. 착한 사람을 만나면 착해지고 성격이 모난 사람을 만나면 저도 닮아가요. 그래서 착한 사람을 만나려고 합니다. (웃음) 감정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또 화나는, 행복한 감정을 핸드폰에 그때그때 적어놔요. 어떻게 행복했는지 등을요. 그렇게 순간의 감정을 적어 두는 걸 좋아하죠. 이별 후유증 역시 메모하면서 풀어내는 편이에요.”

전곡 작사, 작곡은 물론 앨범 커버도 직접 그리며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줬다. 전문가와 함께 일러스트 작업을 하긴 했지만 기본적인 그림체는 애쉬비의 것이다.

“어렸을 때 화가, 만화가를 꿈꿨었어요. 그러다 다이나믹듀오 선배님들 영상을 보고 반해버려서...(웃음) 그렇다고 제가 그림을 전문적으로 잘 그리는 건 아니고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낙서를 좋아하죠. 부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트와 음악을 곁들여서 무언가를 하면 좋을 거 같아요. 빅픽처를 말하자면 전시회? 그림도 제가 그리고, 그림에 맞춰서 음악도 제가 만들면 조금 더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랩도 그림도 모두 창작이라는 점이 같아요. 재미있죠. 저는 틀 안에 갇혀 있기보다는 무언가를 구현해 내는 게 더 흥미롭고 뿌듯해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