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김희애 악역 변신…‘사라진 밤’, 2018 스릴러 포문 연다(종합)

입력 2018-02-06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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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김희애 악역 변신…‘사라진 밤’, 2018 스릴러 포문 연다(종합)

영화 ‘사라진 밤’을 통해 배우 김상경, 김희애, 김강우가 뭉쳤다. 이미 연기로는 의심할 바 없는 배우들이 그동안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또 다른 변신에 나설 예정이다. 세 사람의 시너지는 ‘사라진 밤’의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사라진 밤’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 그리고 연출을 맡은 이창희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이창희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생각했던 이미지가 있었다. 김상경은 형사 역할을 많이 하셔서 하실까 싶었다. 일반적 형사나 기존의 역할과는 달랐다고 생각했다. 근데 정말 내가 시나리오에 썼던 형사의 모습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김희애는 세련되고 우아한 역할이다. 우리 영화도 그런 면도 있지만, 악역이다. 시나리오 쓸 때부터 김강우를 염두에 뒀다. 지인들에게 물었을 때도 김강우였다”고 캐스팅 비화를 설명했다.





이에 김상경은 “형사 역할을 ‘살인의 추억’ 때도 그렇고 했었다. 그때는 나와 잘 안 맞았다. 이번 형사는 좀 헐렁한 형사다. 그런 느낌이 조금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번 캐릭터와 자신의 실제 성격을 비교했다. 또 그는 “옛날에 ‘살인의 추억’이 끝나고 형사 시나리오를 백 개 이상 받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강우는 시나리오를 받고 선뜻 출연을 결정짓지 못한 이유에 대해 “아내를 죽인다는 설정이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배우도 사람이라서 감정 이입을 해야 한다. 근데 아내가 자고 있는 걸 보면서는 상상이 안 갔다. 이걸 했을 때 정말 ‘국민 XX놈’이 되겠구나 싶었다. 비호감이 될 수 있겠다는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상경은 이번 작품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추리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재밌었다. 내가 놓친 단서 때문에 앞을 다시 보게 되기도 했다.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김희애 선배님이 안 하시면 안 한다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하며 김희애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희애는 촬영 배경이 된 국과수 세트에 대해 “너무 똑같아서 놀랐다. 제대로 시체 보관소에 들어가야 했다. 흥미로웠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희애는 “어떤 역할로 보다도 작품 전체를 보고 참여할지 결정한다. 너무 재밌게 (시나리오를) 읽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스릴러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 작품은 너무 궁금했다. 계속 읽게 되고 무서운 것보다도 다른 호기심이나 궁금증이 끝까지 읽게 만들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신인 감독으로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첫 영화를 연출하게 된 이창희 감독은 “개인적으로 영광적인 시간이었다. 우리 영화에서는 김상경의 역할과 김희애의 역할은 좀 내 집에서 놀고 있는 느낌을 줬으면 했다. 또 김강우는 어려운 감정을 부탁드렸다. 그래서 (김희애, 김강우) 두 분이 친하시길 원하진 않았다”라고 말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창희 감독은 이번 영화가 리메이크 작품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에 대해 “리메이크라면 원작을 수정하는 식의 각색인데, 우리는 소재만 가지고 와서 새로운 캐릭터와 목적을 가지고 왔다. 그래서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가 나온 것 같다. 더 나은 영화가 아니라면 내놓지 않았을 것 같다. 자신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사라진 밤’은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시체가 사라진 후 시체를 쫓는 형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남편, 그리고 사라진 아내 사이에서 벌어지는 단 하룻밤의 이야기다. 오는 3월 개봉 예정.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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