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영화 속 또 다른 힐링 유발자로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진돗개 ‘오구’의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다.
개봉 일주일 만에 손익 분기점을 돌파하며 관객들의 자발적인 입소문을 통해 꾸준한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혜원’(김태리),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혜원’의 집에서 동거동락하는 진돗개 ‘오구’가 바로 그 주인공. ‘오구’의 출연 계기에 대해 임순례 감독은 “여자 혼자 시골집에서 산다는 것에 대해 관객들이 불안해 할 수 있어서 그런 걸 방지하고자 여러 가지 장치들을 심었는데, 집 근처에 사는 고모와 ‘재하’가 선물 한 진돗개 ‘오구’가 바로 그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입증하듯 ‘오구’는 촬영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로서 듬직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배우와 제작진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오구’의 완벽한 연기를 이끌어 내는 것이었다. 현장의 유일한 견공 배우였던 ‘오구’의 명연기를 이끌어 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1등 공신은 그의 보호자이자 현장을 총괄했던 구정아 PD였다. 특히 영화 속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오구’의 갸우뚱 장면은 뜻하지 않은 입양으로 ‘오구’와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우연히 특정 음에 반응해 고개를 갸우뚱하는 그의 모습을 포착한 구정아 PD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혜원’과 털실 뭉치를 가지고 장난치는 장면, 자전거를 타는 장면 등 ‘오구’가 출연하는 모든 장면의 뒤에는 구정아 PD의 혼신을 다한 코치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역대급 입소문 열풍 속에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