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혹자’ 우도환, 이 구역의 치명남은 나야

입력 2018-03-28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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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혹자’ 우도환, 이 구역의 치명남은 나야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이 사랑과 우정 사이의 갈등을 시작했다.

우도환은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 연출 강인, 이동현)에서 유혹자 ‘권시현’ 역을 맡아 첫 회부터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 로맨스 작품의 남자 주인공으로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비주얼을 선보여 합격점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27일 방송된 11, 12회에서 사랑을 믿지 않았던 권시현이 첫사랑을 시작하면서 겪는 내적 갈등을 흡입력 있게 표현해 ‘주목 받는 차세대 배우’의 면모를 뽐냈다. 섬세한 감정 연기로 오랫동안 지켜온 우정과 처음 느껴보는 사랑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의 심리를 그려낸 것.

앞서 시현은 최수지(문가영 분)를 의식해 은태희(박수영 분)에게 일부러 상처를 줘 미안함을 느끼고 있던 상황. 우연히 태희와 단 둘이 있게 되자 시현은 태희를 붙잡고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리고는 수지와 세주를 뒤로 하고 태희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 연애세포를 자극할 핑크빛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우도환은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달달한 눈빛을 진정성 있게 보여줘 극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사랑의 감정을 자각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을 보는 것과는 다른 세밀한 눈빛 연기로 사랑에 빠진 권시현을 제대로 소화했다.

하지만 시현은 태희와 데이트 도중 수지의 전화를 받고서 급하게 달려나갔다. 수지의 계략으로 시현의 마음에 대한 확신을 잃었던 태희는 점점 더 외로워졌다. 시현은 그만하자는 태희를 붙잡고 싶었으나 결국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된 슬픔과 아픔, 그리고 자책, 후회 등 혼란스러운 감정을 표현해낸 우도환의 몰입감 높은 연기가 돋보였다. 특히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눈물이 차오른 눈빛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고조시켰다.

인물 간의 갈등이 점차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우도환이 어떤 모습으로 캐릭터를 소화해낼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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