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조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전태관. 사진제공|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등 동료들, 매달 일정액 후원
2인조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멤버 전태관을 돕기 위해 동료가수들이 한마음으로 나선다.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신장암 투병 중인 전태관이 최근 부인까지 암으로 잃고 큰 충격에 빠져 있는 상황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동료들이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특히 전태관이 2012년 신장암 진단을 받은 후 현재 어깨, 뇌, 머리피부, 척추 등으로 암이 전이됐고,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어려울뿐더러 오랜 투병으로 경제적 손실이 큰 점 등을 감안해 그의 고통을 분담할 구체적인 방법을 강구했다.
이런 의견은 최근 아내 김모씨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모아졌고, 봄여름가을겨울의 또 다른 멤버 김종진을 주축으로 실천에 옮기게 됐다.
한 가요 관계자는 22일 “문상 온 동료 가수들이 전태관 씨의 상황을 파악하고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모았다”면서 “일정 금액을 후원금으로 모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태관의 최소 치료비와 생활비, 딸의 교육비 등을 감안해 매달 일정 금액을 후원하기로 했다. 이는 5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고, 지속적인 후원 및 후원자들에게 부담을 줄이고자 1인당 최대 20만원으로 상한액을 제한했다.
이 외에도 동료 가수들은 봄여름가을겨울 헌정 앨범 등에 재능기부로 참여하기로 했고, 발생하는 수익 역시 후원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다른 관계자는 “전태관이 자신의 아픔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라 힘들 때도 주위에 도움을 청하지 못했다. 그런 성격을 더 잘 알기에 동료가수들이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