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우가 솔직한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유승우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10일 오후 공식 SNS 채널에 유승우의 '97.226 Film' 영상을 게재했다.
짧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에서는 유승우의 진솔하고도 다양한 일상이 담담하게 그려졌다.
유승우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기타를 다루고 음악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을 비췄다. 또한, 집을 정리하고 자연스레 길거리를 걷는 등 평소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일상적인 유승우의 모습도 함께 담겼다. 이어 지난달 한강에서 펼쳐졌던 유승우의 버스킹 공연도 함께 담겼다. 유승우는 아름다운 배경의 한강에서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매력적인 기타 연주는 한강의 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유승우는 버스킹이 끝나고 펼쳐진 식사 자리에서 와인과 함께 허심탄회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유승우는 한강 버스킹이 쉽지 않았음을 밝히며 “한강에서는 공연장이나 작은 규모의 공연과는 다르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함께 있었다”라며 “아무도 나를 모른다고 생각했다면 나만 집중해서 내 무대를 꾸려 갔을 텐데 나름 가수라고 조금 자만했던 것 같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사실 버스킹은 그게 아닌데 가수의 포지션에 있으니 내가 무언가를 하면 호응해주시겠지 라는 생각에 조금 어색했던 것도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승우는 이내 '가수 유승우'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담긴 모습으로 음악에 대한 진중함을 내비쳤다.
유승우는 “아무래도 ‘석봉아’로 나왔을 때가 제일 인기 있었을 때니까, 내가 살아오면서 이런 집중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까”라며 “그러나 지금 와서 보니 인기가 그렇게 많지도 않았지만, 어쨌든 과거의 위상을 보고 지금도 계속 나라고 하면서 과거에 젖어있을 수는 없는 것 같다”라며 과거 인기에 대한 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게 많다”라며 “그래서 음악이 많이 변했는데 예전에 발표한 곡 ‘예뻐서’도 최근의 내 노래를 들어본 사람들이 느끼기엔 곡들에 대한 편차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승우는 “점점 내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같다”며 점점 확고해지는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밝혔다. 유승우는 “곡의 장르가 다양한 것도 좋지만 결과적으로 쫓고 싶은 건 나였으면 좋겠다”라며 “사람은 가진 것만큼 말하고 쓰고 살아가니까 나도 딱 나만큼만 음악을 잘 했으면 좋겠기에 더 나은 사람이 되려 노력한다”라며 음악과 ‘가수 유승우’ 사이에서의 진솔한 심정을 전했다.
이처럼 힌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유승우는 최근 새로운 싱글 ‘천천히’를 발표했다. 천천히’는 유승우가 작사, 작곡, 편곡까지 모두 맡아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을 발휘했으며, 진성과 가성을 오고 가는 유승우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듣기 편안한 힐링 곡을 완성시켰다.
앞서 유승우는 음악계에서 여심을 녹이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달달한 가사로 ‘고막 남친’으로 주목받아왔다. 드라마 OST, 컬래버레이션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재능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 <ROMANCE>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 뛰어난 역량을 뽐냈다. 당시 타이틀곡 ‘더’를 제외한 모든 수록곡을 작사, 작곡한 유승우는 다채로운 곡으로 앨범을 채우며 자신만의 음악색을 더욱 견고히 했다는 평을 얻은 바 있다.
유승우는 신곡 ‘천천히’ 발표 이후,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