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어차피 우승은?”…‘쇼미더머니777’ 죽지도 않고 돌아왔다 (종합)

입력 2018-09-07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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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어차피 우승은?”…‘쇼미더머니777’ 죽지도 않고 돌아왔다 (종합)

대한민국에 힙합 열풍을 일으킨 Mnet ‘쇼미더머니’가 시즌7로 돌아왔다. 음원 차트 석권, 화제몰이 등 큰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이지만 랩이 아닌 욕설, 디스, 경쟁 등으로 힙합의 본질을 왜곡시켰다는 비판도 공존한다. 그럼에도 ‘쇼미더머니777’은 ‘역대급’ ‘신선함’을 약속했다.

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선 Mnet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777’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신정수 Mnet 국장은 이날 “많은 분들이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갖고 있다.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려고 한다. 100여 명의 제작진이 함께 했다. 지켜봐달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제작진을 대표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Mnet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쇼미더머니777’)은 총 상금 2억 원을 베팅하는 시스템을 강조, 777 잭팟의 의미를 살려 이전 시즌과 차별점을 뒀다. 그리고 나플라, 루피, 키드밀리, 차붐, 오르내림, pH-1 등 이름만으로도 실력이 입증된 래퍼들이 대거 포진했다. 제작진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대중들에게는 생소한 참가자 나플라를 우승 후보로 소개하며 궁금증을 자극, 본방사수를 독려하는 떡밥을 이미 던져놓은 상황이다.

건강한 힙합과는 거리가 먼 도박, 배팅 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발표회 시작부터 나왔다. 이에 최승준CP는 “프로그램 제목부터 ‘머니’다. 돈자랑 랩이 유명한데 돈의 의미가 돈에 굴복하지 않고 돈으로 재능을 사려고 하는 사람에게 말하고자 하는 의도”라며 “이번 배팅 시스템은 순위를 돈으로 환산해서 예능적 재미를 주려는 것이지 도박, 한탕주의를 보여주려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프로듀서로는 기리보이&스윙스, 딥플로우&넉살, 더콰이엇&창모, 코드쿤스트&팔로알토가 함께한다. 모두 ‘역대급’이라며 시즌7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리보이는 “참가자들이 너무 잘해서 영감을 얻고 있다”고 프로듀서로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스윙스도 “7개 시즌 중 가장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참가자들이 특히나 멋있다”고 흥행을 자신했다.


그 중 넉살은 시즌6 참가자에서 프로듀서가 됐다. 넉살은 “딥플로우가 ‘고등래퍼2’에서도 프로듀서로 참여했었다. 딥플로우의 프로듀싱 감각을 믿고 참가자 입장에 서있어보겠다”며 “선발 기준은 우리 마음이다. 개성,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이기 때문에 나의 마음을 울리는 참가자와 함께 팀을 하련다”고 각오를 전했다.

특히 스윙스는 힙합계 설민석으로 활약했다. 그는 “시즌6까지는 랩 올림픽 같았다. 경쟁 위주였다. 하지만 시즌7는 다르다. 내가 누구인지를 잘 표현해야한다. 힙합이 음악을 넘어서 문화가 되고 있다”며 “지코처럼, 도끼처럼, 누구처럼 랩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다 각자 자신처럼 랩을 하더라. 그 부분이 성장했다”고 심사위원으로서 이번 시즌 관전포인트를 이야기했다.

프로듀서들에게도 영감을 주는 참가자들로 가득한 ‘쇼미더머니777’은 오늘(7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Mnet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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