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10만 관객 돌파 ”…‘웃는 남자’초연 역대급 기록 세울까 (종합)

입력 2018-09-07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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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프리미어 관객 10만 명 돌파,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가 무대를 옮겨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공연된다.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웃는 남자’(제작 EMK뮤지컬컴퍼니) 프레스콜에서는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과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박강현, 수호(엑소), 문종원, 신영숙 등이 참여해 뮤지컬 넘버 ‘일단 와’, ‘나무위의 천사’, ‘나와 닮은 사람’, ‘웃는 남자’ 등을 선보였다.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공연을 했던 ‘웃는 남자’는 누적관객 1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웃는 남자’는 내년 4월 일본 공연도 앞두고 있다.


기괴한 외형을 가졌지만 누구보다 순수하고 정의로운 남자 ‘그윈 플렌’역은 박효신, 박강현, 엑소 수호가 맡았다. 이날 박효신은 프레스콜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강현과 수호는 ‘그윈 플렌’의 순수함을 지향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강현은 “순수함이 매력이었지만 고민인 지점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수호는 “찢어진 입을 보면서 그의 과거가 드러나는 느낌을 받았다. 겉으로 보기엔 기괴하지만 누구보다 순수하고 다양한 매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특히 수호는 평소 ‘조커’ 캐릭터의 팬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과 히스레저의 ‘다크 나이트’를 보며 많이 따라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그윈 플렌 캐릭터가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매력에 대해서도 물음이 있었다. 극 중에서 ‘그윈 플렌’ 역을 맡은 수호는 “엑소에서는 가장 큰 형인데 여기서는 제일 막내다. 그래서 가장 소년미가 있지 않을까. 나이가 어린 만큼 순수한 매력을 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박강현은 “내가 순수미를 말하려고 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누구나 그렇겠지만 대본에 충실하려고 했다. 거기에 저만의 색을 입혀보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수호는 박강현에 대해 “강현이 형이 가장 남자다운 그윈 플렌 같다. 관객들 반응을 보면 속이 후련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저는 뭔가 응어리진 것처럼 보인다면 강현이 형은 뭔가 시원한 사이다를 마신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박효신의 매력에 대해서 이수빈은 “굉장히 꼼꼼하신 분이다. 다양한 연기를 시도하시고 제 연기에 반응도 잘해주신다. 다정한 그윈 플렌이다”라고 말했다.

문종원은 “평소 박효신의 팬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수호도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다 보니 가수들만의 매너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 공연을 통해 두 사람의 팬이 됐다”라고 말했다.

‘데아’ 캐릭터를 맡은 민경아와 이수빈은 장님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상대방의 목소리, 감정, 냄새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많은 분들이 또 데아 배우들을 많이 사랑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조시아나 공작’ 역을 맡은 신영숙은 “기존 뮤지컬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캐릭터이다. 욕망이 가득하지만 또 상위 1% 귀족 중에서는 가장 먼저 눈을 뜨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섹시한 매력부터 현명함까지 현 시대 여성들이 공감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효신, 박강현, 수호와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신영숙은 상대 배우들이 몸이 점점 좋아져서 겪는 고충(?)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2막 ‘아무 말도 마’라는 장면에서 조시아나가 그윈 플렌을 유혹하면서 옷을 한 겹씩 벗긴다”라며 “연습할 때는 안 그랬는데 무대가 거듭될 수록 3명의 그웬 플렌이 몸이 점점 좋아져 옷 벗기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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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 플렌의 여정을 따라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다. 배우 박효신 박강현 수호 정성화 문종원 신영숙 정선아 민경아 이수빈 등이 출연한다.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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