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협상’ 손예진 “감옥 같은 세트장, 외롭고 힘들었다”

입력 2018-09-13 1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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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협상’ 손예진 “감옥 같은 세트장, 외롭고 힘들었다”

배우 손예진이 영화 ‘협상’의 현장을 돌아봤다.

손예진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협상’ 인터뷰에서 상대 배우인 현빈과 다른 곳에서 동시에 진행된 ‘실시간 이원촬영’에 대해 “상대의 미묘한 눈빛과 호흡 등이 다 보이는 게 아니니까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테스트 촬영을 먼저 했는데 앞이 캄캄했다”고 고백했다.

손예진은 상황실 세트장에서 현빈은 인질 창고 세트장에서 모니터를 통해 호흡을 맞췄다. 다른 공간에서 함께 연기한 두 사람의 촬영은 ‘실시간 이원촬영’으로 진행됐다. 손예진은 “책상 앞에 앉은 채 모니터를 통해 마주 보고 단계별로 찍어야 했다. 조금만 긴장을 떨어뜨려도 호흡이 적어질 수 있겠다 싶었다. 점점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극도의 호흡과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데 지치면 관객들의 몰입이 떨어질 것 같았다. 자칫하면 큰일 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전에 전날 찍은 분량을 보면서 호흡을 올리곤 했다. 어려운 과정이었다. 호흡 조절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손예진은 “심리적인 압박감에 예민해지더라. 세트장 들어가는 게 너무 싫었다. 감옥 같았다. 몸을 쓰거나 동작이 있는 게 아니라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자세로 연기해야 하다 보니 답답했다. 그러면서도 미묘한 차이를 표현해야 하니 너무 힘들었다”면서 “배우는 카메라 앞에서 항상 혼자지만 이번 작품은 더 혼자인 현장이었다. 외로웠다”고 말했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면서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 19일 추석 시즌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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