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지오 눈물, ‘故 장자연 사건’ 유일한 공개 증언 “검찰, 사건 은폐에 급급”

입력 2019-03-15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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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윤지오 눈물, ‘故 장자연 사건’ 유일한 공개 증언 “검찰, 사건 은폐에 급급”

‘고(故) 장자연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건의 유일한 공개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가 눈물을 보였다.

윤지오는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및 고(故) 장자연씨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여성단체 회원들과 함께 자리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그는 눈물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두 사건 모두 남성 권력에 의해 여성 인권이 심각하게 유린당한 사안임에도 당시 검찰은 범죄 사실 규명 대신 권력층을 엄호하기 위해 사건을 은폐하는 데 급급했다"며 검찰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개혁을 촉구했다.
특히 윤지오는 이날 자신의 관련 기사의 캡처 화면과 함께 “부실했던 수사가 제대로 착수할 수 있도록 과거진상조사단의 조사기간이 연장되어 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또 한 번 당부했다.

윤지오는 12일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날 성접대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는 언론인 3명과 정치인 1명의 이름을 검찰에 진술했다.

이후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자 한 이후 그의 신변 보호를 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8일 ‘고 장자연 씨 관련 증언한 윤지오 씨 신변 보호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청원은 25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4일 윤지오가 여성가족부와 검찰, 경찰의 공조로 마련된 신변보호 조치 대상자가 돼 현재 모처 안가(안전가옥)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장자연은 2003년 3월, 꽃다운 나이에 4장의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장자연이 남긴 문서에는 생전에 그녀가 강요 받았던 성접대 자리들이 적혀있었고, 유력 언론인, 금융인, 드라마 감독 등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적혀 있어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다.

<이하 윤지오 SNS글 전문>

오늘 오전 여성단체와 함께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김학의 사건과 故장자연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위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건이 재조명되어 부실했던 수사가 제대로 착수 할 수 있도록 과거진상조사단의 조사기간이 연장되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경찰과 검찰 과거사위 모두 숙제를 풀듯 시간에 한정되어 한 사건을 다룬다는 것은 참으로 비통한일입니다.

여러분의 관심은 분명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고인을 죽음으로까지 몰고가게 만든 사람들이 법에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국가에서 받을 수 없는 신변보호의 문제로 후원계좌와 촛불집회를 말씀해주셔서 심도있게 고심해보고있습니다. 후원계좌에 관해서는 제가 오늘 오후 변호사 4분과 함께 의논해보고 말씀드릴게요.

또 촛불집회로 댓글로만으로는 응원과 격려에 어려움을 말씀해주시고 저에게 힘을 보태주기위해서 임하고자하는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이번달에 진행하려합니다.

하지만 자칫 시위나 여러가지 공격적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어서 최대한 여러분의 따듯한 응원이 발휘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해볼게요. 제가 알고 있는 정보가 부족하지만, 조언을 DM이 아닌 댓글로 남겨주시면 보다 많은 분이 보시고 또 의견 나눠주실 수 있으니 감사하겠습니다.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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