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새롭게 시작한 연작 ‘맵 오브 더 솔’이 ‘페르소나’로부터 긴 항해의 닻을 올렸다. 이들은 앨범을 통해 내면의 고백과 ‘너’에 대한 관심과 사랑, 작고 소박한 사랑의 즐거움을 노래한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 3번째 빌보드 1위…방탄소년단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의 힘
BTS를 있게 한 팬들에게 전하는 말
네 자신을 사랑하라→너를 알고 싶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아미 향한 답가
‘홈’선 팬들이 있는 곳을 집으로 표현
네 자신을 사랑하라→너를 알고 싶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아미 향한 답가
‘홈’선 팬들이 있는 곳을 집으로 표현
“이 모든 건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또 한번 세계에 입증한 방탄소년단. “네 자신을 사랑하라”며 세상을 향해 외쳤던 일곱 멤버들은 이번엔 “너에 대해 알고 싶다”면서 그것이 “사랑의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통산 세 번째, 미국 빌보드 1위를 휩쓴 그 이야기가 12일 발표한 미니음반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MAP OF THE SOUL:PERSONA)이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동안 펼쳐온 전작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그러면서 지금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근원이 무엇인지, 그 힘이 어디서 나왔는지에 대해 고민하며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했다.
● 방탄소년단의 페르소나 ‘아미’
전 세계를 돌며 각국 팬들의 환호와 사랑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너’, 즉 아미(팬클럽 이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고 관심을 드러낸다. 지난해 10월 유엔 연설을 통해 “스피크 유어셀프”라며 전 세계 청춘에게 손길을 건넨 이들은 최근 아미들과 함께 데뷔 이후 2080일간의 추억을 기록한 ‘아미피디아’ 캠페인 영상에서 그 관심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아미피디아’를 하며 올려주신 많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보면서 ‘아미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구나’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됐다”며 “(아미들을 통해)저희가 느끼는 솔직한 감정들,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마치 아미에게 속삭이는 고백과도 같다. ‘모든 게 궁금해, 뭐가 널 행복하게 하는지’ ‘네 모든 걸 다 가르쳐줘’ ‘난 내 눈에 널 맞추고 싶어’ ‘네 전부를 함께하고 싶어’ ‘널 알게 된 이후 내 삶은 온통 너’라고 팬들에게 고백한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의 부제 ‘Boy With Luv’는 2014년 2월 발표한 곡 ‘상남자’(Boy In Luv)’와도 맞닿아있다. ‘상남자’가 치기 어린 사랑을 이야기했다면,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소소한 일상과 행복을 알아가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그것이 진짜 사랑이며 힘이라고 말한다. 결국 ‘너에 대한 관심과 사랑, 작고 소박한 사랑의 즐거움’이라는 이야기다.
● ‘내 진짜 모습을 찾기 위한 여정의 시작’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넓은 세상에서 겪는 내면의 이야기와 세상에 대한 생각을 나머지 수록곡으로 진솔하게 풀어낸다.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인간적인 관심에서 출발한 ‘소우주(Mikrokosmos)’는 도시의 밤에 반짝이는 불빛 그리고 그 빛이 말해주는 것을 노래한다. 한 명 한 명의 사람은 그 자체로 소중한 별이면서, 그 안에 자신만의 광활한 우주를 품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홈’(HOME)은 자신들이 힘들고 외로울 때 돌아가고 싶은 ‘집’을 ‘팬’들이 있는 곳으로 표현했다. ‘괜찮지만 괜찮지 않아, 익숙하다고 혼잣말 했지만 늘 처음인 것처럼 아파’, ‘또 다시 뛰고, 또 넘어지고 수없이 반복되어도 난 또 뛸 거라고’라는 가사를 통해 거듭되는 실수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변함없이 다시 뛰고 계속 달릴 것이라는 각오를 담아냈다.
‘맵 오브 더 솔’은 ‘영혼의 지도’라는 뜻에서 알 수 있듯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연작의 부제를 ‘페르소나’로 내세운 것도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신을 향한 평생의 질문을 또 한번 묻기 위해서다. ‘태어난 나’와 ‘스스로 만들어낸 나’ 사이에서 진짜 나의 모습이 무엇인지 묻고 답을 찾는다. 그리고 다음 앨범을 통해 ‘기승전결’ 형식으로 서사를 이어가며 하나의 큰 그림을 완성하겠다는 의지이다.
● 빌보드200
1945년부터 집계된 ‘빌보드200’은 미국 내 한 주간 앨범 판매량 상위 200위 목록이다. 매주 금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음반 및 음원 판매량 등을 집계해 그 다음 주에 발표한다. 빌보드는 ▲ 전통적인 앨범 판매량(traditional album sales) ▲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rack equivalent albums·TEA) ▲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treaming equivalent albums·SEA)를 합산해 앨범 판매량을 집계한다. 음원 10곡을 다운받거나 1500곡을 스트리밍한 경우 전통적인 앨범 1장을 산 것으로 간주한다. 16일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18일까지 20만점에서 22만5000점의 앨범 수치를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로 1위를 차지했을 때 발매 첫 주 18만5000점을 얻었다.
1945년부터 집계된 ‘빌보드200’은 미국 내 한 주간 앨범 판매량 상위 200위 목록이다. 매주 금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음반 및 음원 판매량 등을 집계해 그 다음 주에 발표한다. 빌보드는 ▲ 전통적인 앨범 판매량(traditional album sales) ▲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rack equivalent albums·TEA) ▲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treaming equivalent albums·SEA)를 합산해 앨범 판매량을 집계한다. 음원 10곡을 다운받거나 1500곡을 스트리밍한 경우 전통적인 앨범 1장을 산 것으로 간주한다. 16일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18일까지 20만점에서 22만5000점의 앨범 수치를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로 1위를 차지했을 때 발매 첫 주 18만5000점을 얻었다.
● 스포티파이
방탄소년단의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3위를 기록했다. 스포티파이 순위는 2018년부터 빌보드 차트 선정의 주요한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2006년 스웨덴에서 시작한 스포티파이(spot+identify)는 국내 대표적인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멜론, 지니뮤직 등처럼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대신 곡과 곡 사이 광고를 삽입한다. 사용자가 일정 요금을 지불하면 다운로드 등 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없다. 미국 기준 1억9000만 명 이상이 이용 중이며, 미주 지역과 중서부 유럽 등에 주로 서비스한다. 한국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3위를 기록했다. 스포티파이 순위는 2018년부터 빌보드 차트 선정의 주요한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2006년 스웨덴에서 시작한 스포티파이(spot+identify)는 국내 대표적인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멜론, 지니뮤직 등처럼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대신 곡과 곡 사이 광고를 삽입한다. 사용자가 일정 요금을 지불하면 다운로드 등 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없다. 미국 기준 1억9000만 명 이상이 이용 중이며, 미주 지역과 중서부 유럽 등에 주로 서비스한다. 한국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