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정승환, BTS-트와이스 사이 낀 발라드 세손 (종합)

입력 2019-04-18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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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발라더 정승환이 더욱 짙어진 감성으로 돌아왔다. ‘발라드 세손’이라는 별명을 넘어선 그의 음악은 방탄소년단, 트와이스의 공세 속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까.

정승환의 미니 2집 ‘안녕, 나의 우주’에는 유희열을 비롯해 이규호, 페퍼톤스 신재평, 황현(모노트리), 영국 밴드 ‘마마스건(Mamas Gun)’의 앤디 플랫츠(Andy Platts), 권영찬, 홍소진, 정동환, 김승호, 최인성, 김동민 등 최강의 조합으로 부를만한 작곡가 라인업이 대거 포진됐다.

이번 앨범의 1번 트랙은 정승환만의 우주로 모두를 이끄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인트로, ‘우주선’을 비롯한 정승환의 다양한 세계와 마주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신비로운 분위기로 영국 밴드 ‘마마스건(Mamas Gun)’의 앤디 플랫츠(Andy Platts)가 작곡하고 김이나가 작사한 ‘네가 온다’가 귀를 즐겁게 한다. 이어 유희열과 홍소진이 함께한 ‘믿어’는 사랑스러운 가사와 기분 좋은 보컬이 어우러진 팬송으로 조화로운 밴드 사운드가 듣는 재미를 더한다.

‘자꾸만 반대로 돼’는 또 한 번 정승환과 호흡을 맞춘 이규호의 곡으로 기발한 상상력의 가사가 잔잔한 감동을 주며 ‘뒷모습’은 페퍼톤스 신재평이 정승환을 생각하며 쓴 가사와 멜로디로 점점 벅차오르는 분위기의 완벽한 기승전결을 지녀 확실한 감동을 선사한다. 여기에 마지막 트랙을 장식한 ‘옥련동'은 정승환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자작곡으로 조용한 울림을 준다.



이런 가운데 정승환은 18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공연장에서 프레스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정승환은 안테나 뮤직 선배들의 도움을 먼저 언급하며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정재형 선배는 녹음할 때 찾아와 말씀도 해주셨고 신재평 선배는 날 생각하고 곡도 만들어 주셨다. 그런 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총 프로듀서인 유희열에 대해 “녹음을 하면서 보컬 지도를 많이 받았다. 곡을 쓰시는 분이다보니 디테일한 부분을 정말 잘 짚어주셨다”고 말하는 한편 “‘옥련동’ 가사를 쓸 때도 ‘누가 들어도 정승환 같은 가사를 써라’라고 해주셔서 큰 용기를 얻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정승환은 앞서 컴백해 차트를 점형한 방탄소년단, 이후 컴백하게 될 트와이스와 함께 활동하게 된 점을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나도 그 분들의 팬이다. 그러다 보니 개인적으로 기분이 남다르다.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이 와중에도 나를 찾아주신다면 더 뿌듯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정승환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본인의 음악에 대한 굳건한 방향성을 드러냈다. 그는 “변하는 건 변하면서도 지킬 건 지키고 싶다”는 말로 정승환의 음악을 표현했다.

정승환은 “이번에 장르적으로 록이나 팝 음악도 시도해 봤다. 창법적인 면에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음악을 많이 듣고 연습을 하면서 적응했다. 앞으로 이런 시도들을 계속해 가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한편 정승환은 지난해 총 8번의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났다 이런 가운데 올해에는 올림픽홀이라는 큰 무대에서 팬들과 만나게 된다.

이에 대해 그는 “많은 분들이 내가 재미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연 때는 웃음도 드리려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드리고자 한다. 손님이라고 생각하고 임하는 것”이라며 “이런 부분들이 내 공연을 찾아오시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해 앞으로 다가올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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