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 번역가, ‘썸씽로튼’으로 첫 뮤지컬 번역 도전

입력 2019-05-02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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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객들에게 친숙한, 요즘 가장 핫한 번역가 황석희가 첫 뮤지컬 번역에 도전한다.

‘번역’ 또한 영화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시대에 한국 관객에게 인정 받고 있는 번역가 ‘황석희’는 영화 ’데드풀’, ‘서치’, ‘보헤미안 랩소디’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며 특히 ‘스파이더맨 : 홈커밍’ 자막에 국내 영화 역사상 최초로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화제가 되었다. 영화 장면에 찰떡 같이 스며든 이모티콘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관람을 하는 관객이 생겨나기도 해 ‘파격적 행보지만 역시나 빛나는 센스 있는 번역가’ 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그의 다음 행보는 뮤지컬이다. 그는 ‘썸씽로튼’ 내한 공연 자막에 도전하며 첫 뮤지컬 번역에 나선다.

뮤지컬 ‘썸씽로튼‘은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최신작으로 현재 미국 투어를 진행 중이다. 월트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 작가로 일했던 커리 커크패트릭(Karey Kirkpatrick)과 그래미어워즈 수상자인 웨인 커크패트릭(Wayne Kirkpatrick) 형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르네상스 시대가 1930년대의 브로드웨이와 비슷했다면?” “셰익스피어가 사실은 허세 쩌는 록스타 같았다면?” “뮤지컬의 탄생이 노스트라다무스에 의해 예언되었다면?” 등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채워졌다. 수많은 뮤지컬과 셰익스피어 작품의 패러디가 극 속에 녹아 들어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렇게 작품 속에 우리와는 다른 나라, 문화의 언어 유희와 유머 코드가 담긴 희극 작품은 번역이 까다롭기로 손 꼽힌다.

쉽지 않은 작품으로 첫 뮤지컬 공연 번역을 시작한 황석희 번역가는 “자막을 쓴다는 것에선 영화 번역과 다를 게 없지만 한편으론 한도 끝도 없이 다른 작업이다. 작업 내내 번역 커리어를 시작할 때 마음처럼 두근거렸다” 라며 같지만 또 다른,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를 드러냈다.

황석희 번역가의 참여가 온라인상에 알려지며 한층 더 화제가 된 뮤지컬 ‘썸씽로튼’은 현재 미국 투어 공연 중이며 마이애미에 이어 마지막 도시인 서울에서 6월9일~30일까지 공연, 첫번째 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 한다. 단 3주의 짧은 기간 동안 오리지널 투어 공연 그대로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썸씽로튼’ 최초 내한 공연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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