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문제적 남자’ 차재이 밝힌 #엄마 차화연 #NYU #장진 감독 (종합)

입력 2019-05-07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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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문제적 남자’ 차재이 밝힌 #엄마 차화연 #NYU #장진 감독 (종합)

배우 차재이가 엄마 차화연부터 NYU 유학 시절까지 다양한 인생 스토리를 풀어놨다.

6일 방송된 tvN ‘문제적남자’에 게스트로 출연한 ‘뇌섹녀’ 차재이. 배우 차화연의 딸이자 연기자로 활동 중인 그는 미국 뉴욕대학교(NYU) 티쉬 예술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조기 졸업은 물론 미국 대입 시험인 SAT 수학 과목 만점과 4개 국어가 가능한 재원. 2014년 tvN 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장진 감독이 연출한 연극 ‘꽃의 비밀’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첫 예능으로 ‘문제적 남자’를 찾은 차재이는 차화연에 대한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전현무가 “차화연 씨가 따님 자랑을 엄청 하셨다”고 운을 띄우자 차재이는 “어머니께서는 내가 배우라는 것을 어디 가서 말씀하시지 않는다. 아무래도 같은 배우다보니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러다 우연히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는 어머니가 알은척을 안 해주셔서 서러울 때도 많았다. 한 번은 방송사 오디션 미팅 중이었는데 어머니가 같은 방송사에 출연 중이셨다. 밥을 사달라고 했더니 ‘알은척도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같은 건물에 있는데도 알은척도 안 하셨다”고 고백했다.

김지석은 “방송국에서만 그러시는 거냐”고 물었다. 차재이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모른 척 하신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고개를 끄덕이며 “딸이 본인 능력으로 자립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차재이에게 엄마가 아닌 배우 선배 차화연은 누구보다 냉정했다. 차재이는 “예전에는 대본을 들고 가면 많이 혼내셨다. ‘처음부터 네가 연구해야지. 모른다고 와서 물어보면 어떻게 발전하겠느냐’고 하셨다. 많이 섭섭했지만 집주인이니까”라며 “요즘은 조금 봐주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런 차화연도 처음에는 딸의 연기 활동을 강하게 반대했다고. 차재이는 “처음에 연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어머니가 정말 많이 우셨다. ‘이 직업은 감당해내야 할 게 너무 많은데 다시 한 번 생각해봐라’면서 반대하셨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 의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내가 NYU에 합격하면 지원해 달라’고 말씀드렸다.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는데 덜컥 붙어버렸다. 어떻게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미국 유학 시절 3번만 결석해도 바로 퇴학 조치되는 엄격한 규정 속에서 인고의 시간을 견뎌냈다는 차재이. 그는 “정말 힘들었다. 링거를 맞으면서 학교에 나오는 친구들을 봤다. 나도 두 번 결석했는데 그나마 한 번은 수업 중 부상으로 인한 것이라 결석처리 되지 않았다”면서 “수업이나 현장에서 절대 울지 못하도록 교육받았다. 학교에 ‘통곡의 화장실’이라는 곳이 있는데 수업 과정이 너무 힘들다보니 누구나 한 번쯤은 화장실에서 울고 있었다. 대기 줄이 있어서 배낭으로 줄을 맡아놨다가 울 정도”라고 회상했다.

‘문제적 남자’ 출연진들은 “힘들 때 어머니 차화연에게 연락한 적은 없느냐”고 물었고 차재이는 “연락하고 싶은데 속상해 하실까봐 못 하겠더라. 오래 연락을 안 하면 힘든 걸 아시는 것 같았다. 어느 날에는 ‘너 지금 포기하면 다 원점이야^^’라고 보내시더라. 너무 무서웠다. 그게 원동력이 되어서 다시 달려갈 수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수포자(수학포기자)’였던에서 시절을 벗어나 SAT 만점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차재이는 “외국에서는 한 문제를 가지고 여럿이 토론하면서 풀어가다 보니 잘 이해되더라. 교육 방식이 나랑 잘 맞았다.

학교와 어머니 차화연으로부터 인정받고 한국으로 돌아온 차재이. 그는 장진 감독의 연극에 캐스팅된 과정에 대해 “감독님의 팬이었다. 배우 이해영 선배와 장진 감독님의 술자리가 있다는 첩보를 듣고 무작정 찾아갔다. 오디션 기회가 너무 없어서 급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 또한 그의 열정 덕분이었다. 차재이는 “팬심으로 찾아갔는데 그 모습이 재밌으셨는지 좋게 봐주셨다. ‘지금 내가 외국 배경의 작품을 쓰고 있는데 대본을 한 번 읽어볼래?’라고 제안해주셨다”며 “메일로 피드백을 드렸는데 어느날 회사 PD님이 ‘연습 스케줄 알려줄 테니까 나오세요’라고 하더라. 그렇게 ‘꽃의 비밀’에 캐스팅됐다”고 설명했다.

타일러와의 영어 대화에서 연극에 대한 애정과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차재이는 “연극 ‘클로저’가 정말 좋았다. 우울한 내용이지만 장면과 캐릭터들간의 섬세한 감정이 정말 연기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연기자로서 탐험해보고 싶은 욕심이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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