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나의 좋아요] “안녕하세요~ ‘이너뷰티엔터테이너’ 꽁지입니다!”

입력 2019-05-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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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최윤나의 좋아요] “안녕하세요~ ‘이너뷰티엔터테이너’ 꽁지입니다!”

1인 미디어가 어느 때보다 활발한 요즘.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튜버들의 영상 밖 이야기가 궁금하시지 않으셨나요? 이들이 유튜브에서 미쳐 다 풀어내지 못한 토크들을 ‘좋아요’를 통해 들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꽁지입니다!”

뷰튜버(뷰티유튜버)로 불리는 유튜버들이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꽁지는 자신 만의 색깔이 가득한 뷰티유튜브로 많은 구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메이크업과 함께 즐거운 삶을 사는 이너뷰티 엔터테이너=데일리 개그/뷰티 영상 디렉터 개(그)꽁지입니다’라는 소개글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꽁지는 다른 뷰티유튜버와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채널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결혼과 동시에 ‘꽁지부부생활백서’ ‘꽁웨딩’ 등의 새로운 채널도 함께 오픈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꽁지. 유튜브 안이 아닌, 밖에서 만난 꽁지에게 유튜브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유튜브의 시작

최근 유튜브가 활발해지면서 점점 더 많은 유튜버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꽁지는 이보다 앞서 자신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남들보다 한 걸음 빠르게 이 시장에 발을 들였다. 처음 그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원래는 방송 쪽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근데 아무래도 출연 당하는 입장은 굉장히 장벽이 높고, 편집이나 PD쪽으로 가자니 박봉이라고들 해서 그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수 있는 1인 미디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리고 제 전공이기도 해서 영상을 찍어서 올리기 시작했죠.”

“처음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건 2015년이었는데, 그때는 그냥 툭 찍어서 올렸어요. 평소 일상에서 웃긴 부분들이 있으면 예능프로그램처럼 올렸죠. 근데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애가 그런 일상을 올려봤자니까, 그때는 조회수가 100 정도 나오면 잘 나오는 거였어요(웃음).”

처음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 그가 선택한 분야는 ‘뷰티’였다. 여러 가지 종류의 콘텐츠들 중에 왜 뷰티에 도전하게 됐을까.

“그때 약간 이제 막 인기 있던 콘텐츠가 뷰티였기 때문이에요.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어서 생방송도 해보고 했었어요. 메이크업 영상이 막 붐이었고, 나도 한 번 찍어볼까 하고 편하게 찍었던 게 엄청 터졌죠. 제가 변신하는 모습을 재미있고 신선하게 보나보다 해서 그때부터 뷰티 쪽을 열심히 파보게 됐어요.”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 유튜브의 현재, 그리고 미래


꽁지가 유튜브를 시작한 이후에도 많은 뷰티 유튜버들이 자신의 채널을 만들기 시작했다. 오히려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을 터.

“미리 해놓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시작하려고 했으면 막막했을 것 같기도 하고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어요. 간간히 강연 제안이 오는데, 미리 해놓아서 이런 게 들어오는구나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요.”

다만 이런 직업군의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향후 몇 년까지 유튜버라는 직업이 각광을 받고, 유튜버라는 직업으로서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생기기 마련.

“저도 지금 그 고민 중에 있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3년에서 4년 정도가 맥시멈 전성기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한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기간이 지나면, 이 콘텐츠에 대해 파악을 하니까 또 다른 영상이 나와도 대충 어떤 영상인지 알게 되잖아요. 새로운 게 아닌 이상 계속 꾸준히 가기엔 한계가 조금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의지만 충만하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뷰티유튜버

꽁지는 처음부터 자신이 뷰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많은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10대 때부터 변신하는 걸 좋아했어요. 엄마 화장품으로 눈을 시커멓게 그리거나 하는 거요. 대학생 전에는 그냥 (화장을) 깨작깨작 하는 느낌이었는데 쌍꺼풀 수술을 한 이후부터 관심이 많아졌죠. 표현의 폭이 넓어진 느낌이었어요. 초기에 찍어놓은 영상을 보면 화장을 정말 못했어요. 지금은 많이 발전했죠”라고 설명했다.

타 뷰티유튜버와는 다르게 꽁지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뷰티를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요즘에는 뷰티테이너라는 말을 많이 쓰더라고요. 씬님이 활동하시면서 수식어를 쓰신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저는 ‘이너뷰티엔터테이너’를 슬로건으로 붙였어요. 이너뷰티라고 하기엔 바깥뷰티로 많이 간 상태이긴 하지만요(웃음).”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 댓글


유튜버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유 없는 악성 댓글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꽁지 역시 이런 부분을 피할 수는 없었다.

“초반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이 타격을 받아요. 처음에는 긍정적인 댓글에 더 눈이 가더라고요. 이건 케바케일 수도 있었어요. 초반 영상에는 긍정적인 댓글이 훨씬 더 많은 영상으로 시작해서, 뒤로 갈수록 부정적인 댓글이 쌓여가더라고요. 또 영상의 비중이 쌓이다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 생각나게 되고요. 근데 (부정적인) 마음이 커진 다기 보단, 그 상태에서 머무르게 돼요.”


♥ 유튜브를 넘어 TV로

꽁지는 유튜브 외에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버를 하면서 몇 번 (방송출연) 경험은 있었어요.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소속사 쪽에도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조르기도 하고요(웃음). 아무래도 요즘 연예인 분들도 유튜브로 넘어 오시기도 하니까, 유튜버로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마지막으로 꽁지에게 목표로 하고 있는 구독자수가 있냐고 물었다. 현재 꽁지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는 구독자의 수는 약 20만 명이 넘는다.

“일단 50만 명 까지만 가도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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