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스크린…정성화의 위대한 도전

입력 2019-05-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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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은 정성화

뮤지컬 영화 ‘영웅’ 안중근 역
개그맨 출신서 명품배우 우뚝

개그맨으로 출발한 정성화가 드라마틱한 도전의 기록을 써가고 있다. 연기자로 전향하고, 다시 뮤지컬에 도전해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선 그가 이번엔 스크린을 무대 삼는다.

정성화가 윤제균 감독이 연출하는 뮤지컬 영화 ‘영웅’(제작 JK필름)의 주인공 안중근 역을 맡는다. 안중근 의사 의거 100년을 기념해 2009년 초연한 동명 뮤지컬이 원작으로, 정성화는 초연 이후 1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공연을 이어온, 명실상부 ‘영웅의 얼굴’이기도 하다. 제작비 100억 원대인 영화는 1909년 중국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담는다.

뮤지컬 ‘영웅’ 전까지 정성화는 사실 개그맨 출신 연기자로서 친숙했다. 1994년 SBS 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19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로 정극 연기를 시작했다.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정성화는 한동안 감초 역할을 주로 맡다 2004년 뮤지컬 ‘아이 러브 유’를 시작으로 무대에 올랐다.

정성화는 과거 몇 차례 인터뷰를 통해 “먹고 살기 묘연해 뮤지컬 배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개그맨으로서 재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절감한 뒤 모색한 자구책이었지만, 시간이 흘러 값진 도전을 이어가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윤제균 감독은 ‘해운대’와 ‘국제시장’으로 연이어 1000만 관객에 성공한 ‘흥행술사’로 통한다. 2015년 뮤지컬 ‘영웅’을 보고 영화화를 결심한 그는 2017년 기획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우주 배경의 ‘귀환’ 프로젝트로 선회했다 다시 ‘영웅’부터 연출키로 했다.

윤 감독은 10년간 사랑받은 뮤지컬을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작품을 상징하는 정성화를 뛰어넘을 배우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 내부의 이견에도 캐스팅을 밀어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JK필름 관계자는 14일 “뮤지컬 영화를 이끌 가창력을 갖춘 배우 후보도 극소수인 상황에서 원작의 진정성을 지닌 정성화가 최적이었다”고 밝혔다.

‘영웅’은 이르면 9월 촬영을 시작해 중국과 일본, 러시아 로케를 진행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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