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이수 하차요구, 아무리 그의 성대(聲帶)만은 미워하지 말라지만…

입력 2019-05-17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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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피플] 이수 하차요구, 아무리 그의 성대(聲帶)만은 미워하지 말라지만…

엠씨더맥스의 이수가 다시 한 번 본인의 과거에 발목이 잡혔다. 그가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이콧 입장을 밝히는 예비 관객들의 반발이 시작된 것.

17일 어반 뮤직 페스티벌 측은 오는 7월 6일과 20일에 예정된 이수의 공연에 반발하는 관객들에게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이수가 과거 미성년자 성매매에 연루된 것을 언급하며 “그의 공연을 보고 싶지 않다”며 출연 취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현재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개개인의 의견 대립이 지나치게 표현되고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과 아티스트에 대한 언어폭력과 혐오, 비하 관련 멘트는 지양 부탁 드린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이수 소속사 역시 동아닷컴에 “지난 2017년에도 '어반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었다”며 그의 공연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어필했다.

이 같은 이수 보이콧 움직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수는 2015년 1월 MBC ‘나는 가수다 시즌3’ 출연을 타진했고 실제로 취재진 앞에도 섰지만 대중의 반발로 출연이 무산된 바 있다.

여기에 2016년 4월 21일 뮤지컬 모차르트! 측은 당초 예정되어 있었던 이수의 출연 결정을 번복했다. 이미 녹음된 뮤지컬 넘버를 비롯한 개인 포스터를 공개했음에도 뮤지컬 팬들의 반발을 견디지 못한 것. 특히 이 때 이수 출연 반대 광고를 위한 모금이 진행됐을 때는 한 누리꾼이 1000만원을 쾌척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이수 개인을 비롯해 엠씨더맥스로서의 음반 활동을 제외하고 그의 방송 및 외부 행사에 대한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이는 모두 이수가 2009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당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미성년자 성매매에 응했고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과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미 10년이 지난 사건임을 언급하며 “가혹하다”는 의견을 내놓는 쪽과 미성년자 성매매범이 뿌리를 내릴 수 없게 해야 한다는 쪽이 팽팽하게 대립 중이다. 이런 의견 대립을 가장 잘 나타낸 말이 “이수는 미워해도 성대는 미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가요계를 비롯해 일반 대중 사이에도 인정받는 천부적 재능을 지닌 이수다. 그런데도 그가 저지른 10년 전의 실수는 여전히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이수의 목덜미를 붙잡는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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