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종려상’ 받고 금의환향한 봉준호 “韓영화 사랑해준 관객 덕분”

입력 2019-05-27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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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배우 송강호와 함께 귀국했다.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밝은 미소를 내비쳤다.

황금종려상을 받은 소감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저도 처음이지만 한국 영화로서도 처음이라 더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관객들의 성원과 사랑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관객들이 보여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번 수상이 한국영화 100주년이 된 해에 받아 더 의미 깊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폐막식 파티 때 심사위원들에게 한국영화 100주년이라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더 기뻐했다. 칸 국제영화제가 한국 영화계에 준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기생충’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언론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봉준호가 장르’라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이에 대해 봉준호는 “평생에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싶다. 수상만큼 그 그 문장 한 줄이 되게 기뻤다”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후 포토콜 현장에서 무릎을 꿇고 황금종려상을 송강호에게 주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송강호는 “그런 퍼포먼스를 해주셔서 감동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우리는 가벼운 수준의 퍼포먼스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기생충’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영화 개봉이란 언제나 떨린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심경이 복잡하다”라며 “황금종려상 수상보다는 우리 배우들이 얼마나 열연을 했는지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 진화의 결정체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저 역시 수상에 의의를 두기보다는 작품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25일 저녁 7시 15분(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대한민국 영화 역사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기생충’은 30일 국내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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