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군대도 함께 간다?

입력 2019-09-09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입대 및 군 복무 방식에 대해 벌써부터 뜨거운 대중적 관심이 몰리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병역특례, 그것은 아니지!…현실적 대안 생각하는 방탄소년단

순차적 입대 땐 ‘최대 10년’ 공백
멤버들 공백 최소화 공감대 형성
“그룹 활동 애착” 동반입대 가능성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이 동반 입대해 군 복무할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방탄소년단이 정부의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 제도 개선에 따라 적용 대상이 될지 여부도 다시 관심권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당장 내년, 1992년생인 맏형 진(김석진·27)의 입대가 예정되어 있다. 이어 멤버별로 한살 터울인 슈가(민윤기·26), RM(김남준·25), 제이홉(정호석·25), 지민(박지민·24), 뷔(김태형·24), 정국(전정국·22) 순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한다. 이들은 앞서 4월 미국 CBS ‘선데이모닝’ 인터뷰에서도 “한국인으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언젠가 국가의 부름을 받으면 달려가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만일 이들이 여느 아이돌 그룹처럼 멤버별 연령에 맞춰 군 복무를 하게 되면 짧게는 4∼5년, 길게는 10년 정도 활동 공백이 생기게 된다. 더욱이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반을 제외하고 줄곧 그룹에만 초점을 맞춰 활동해왔다.

따라서 엇비슷한 시기에 입대해 그룹 활동의 공백을 최소화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예관계자는 8일 “멤버들끼리 군 복무와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면서 “이미 개별 활동보다는 그룹에 더 큰 애착이 있고, 팀의 공백을 최소화하자는 공감대가 있다. 신중히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름으로 활동을 지속하고 그 성과를 이어가는 데 있어 개별적 입대보다는 엇비슷한 시기에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마침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군 복무와 관련해 지난해 한 차례 논란을 모은 병역특례제가 다시 한번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부는 “국위를 떨치거나 문화 발전에 기여한 예술·체육요원이 2년10개월 동안 경력을 활용한 공익업무 복무로 병역을 대체 수행하도록 하는” 현행 병역특례 제도를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현행법상 예술분야의 경우 국제콩쿠르 등 순수예술 입상자(1위)에게만 병역특례가 적용되고 대중예술 분야는 배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예술인에 해당하는 방탄소년단은 병역특례 적용 대상이 될 가능성이 없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세 번 연속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대중문화를 해외에 널리 알려왔다는 점에서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줄곧 제기됐다. 또 지난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일부 야구 대표선수가 관련 혜택을 받는 데 대한 불공정성 논란이 일면서 정부는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해왔다. 국방부, 병무청, 문화체육관광부로 구성된 정부 병역특례TF는 개선 확정안을 이달 중 발표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