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넌 날 밀어버리곤” 낯선아이 우지윤,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저격? 가사 눈길

[DA:이슈] “넌 날 밀어버리곤” 낯선아이 우지윤,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저격? 가사 눈길

볼빨간사춘기 출신 우지윤이 낯선아이로 신곡을 발표한 가운데 수록곡의 가사가 주목받고 있다.

2014년 고교 동창 안지영 등과 함께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에 출연한 후 2016년 여성 듀오 볼빨간사춘기로 데뷔한 우지윤. 그와 안지영은 ‘좋다고 말해’ ‘우주를 줄게’ ‘나만 안되는 연애’ ‘나만 봄’ ‘여행’ 등 많은 히트곡을 내며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보컬 안지영이 상대적으로 더 이슈가 되면서 뜻밖에 우지윤과의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볼빨간사춘기 데뷔 4주년을 앞두고 지난 4월 우지윤의 탈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화설에 무게가 실렸다.

안지영은 지난달 컴백 쇼케이스에서 “혼자 하게 돼 부담되지만 최선을 다해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을 잘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MBC ‘라디오스타’에서 루머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저럴 줄 알았다’ ‘사이 안 좋은 것 아니었냐’ 등의 루머가 돌더라. (우지윤과 나는) 10년이나 본 사이고 우리가 각자 좋은 선택을 해서 가는 건데 되게 불쌍한 사람을 만들어서 속상했다”고 고백했다. 안지영은 “오해 안 했으면 좋겠다. ‘(우지윤이) 빛을 못 봐서 그런 것 아니냐’라거나 ‘회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 아니냐’ 이런 것이 아니라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러니 계속해서 우리 각자 한 명 한 명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지윤은 볼빨간사춘기 탈퇴 두 달 만에 자신이 작사 및 작곡, 보컬을 겸하고 있는 낯선아이로 새 싱글앨범 ‘O:circle’을 발표했다. 2017년부터 활동해온 낯선아이는 우지윤(AVOR)와 프로듀서 Flare로 이루어진 여성 2인조 팀이다.

이번 ‘O:circle’에는 여름 감성이 가득한 타이틀곡 ‘섬’과 우지윤의 래핑이 돋보이는 ‘도도’가 수록됐다. 특히 ‘도도’의 가사가 인상적. ‘도도’는 ‘끊임없이 원하고 욕심 이성 Side out/ 넌 날 밀어 버리곤 Set point 그대로 가로채/ Salud beer tryna gaslighting’ ‘걱정이야 난 너가/ 다행이야 난 나가’ 등의 가사로 구성돼 있다. ‘gaslighting(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단어다.

뿐만 아니라 ‘섬’에서는 ‘너의 favorite 보물찾기 map에서 Blank 빈칸에 채우든지 말든지 신경 쓰지 않으니’라는 가사를 썼다. 안지영이 지난달 1인 체제 볼빨간사춘기로 내놓은 첫 앨범 첫 트랙 제목이 ‘빈칸을 채워주시오’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한 느낌을 자아낸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