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레인’ 윤시윤X경수진 “우린 반반치킨, 최고의 파트너”

입력 2020-07-06 11: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윤시윤 “경수진 여신”
경수진 “윤시윤 또 작품하고픈 배우”
평행세계 드라마가 또 안방극장을 찾는다.

6일 오전 OCN 새 오리지널 드라마 ‘트레인’(극본 박가연 연출 류승진 이승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류승진 감독과 배우 윤시윤, 경수진이 참석했다.

‘트레인’은 살인사건이 있던 밤, 순간의 선택으로 갈라진 두 개의 세계에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연쇄살인에 개입하는 형사의 ‘평행세계 미스터리’다. 윤시윤은 평행세계를 넘나들며 아버지의 죄를 대신 갚고자 하는, ‘속죄의 삶을 선택한 경찰’ 서도원과 아버지의 죄로 인해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는 ‘타락의 길을 선택한 경찰’ 서도원을 각각 연기한다. 경수진은 아버지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또 다른 진실을 쫓기 시작하는 ‘사랑으로 삶을 이긴 검사’ 한서경과 ‘증오로 삶을 버틴 경찰’ 한서경을 분한다. 두 사람은 ‘트레인’에서 1인 2역을 맡아 전과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평행세계라는 소재는 난해하고 복잡하다. ‘모 아니면 도’인 경우가 많다. 류승진 감독은 “평행세계는 오랫동안 관심을 가졌던 소재다. 최근에도 작품이 있었다. 여러 콘텐츠에서 다뤄지는 소재다. ‘트레인’은 연결된 두 세계를 통해 사건이 벌어진다는 점과 두 세계에 흩어진 단서를 찾아 나서는 게 흥미롭다. 사건을 해결하면서 두 세계 인물들 운명이 달라지는 지점도 차별화된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평행세계라는 설정은 같지만 다른 캐릭터가 등장할 수밖에 없다. 전작에서 1인 2역을 경험한 윤시윤과 경수진이라도 이 작품은 쉽지 않다. 경수진은 “캐릭터 감정선이 쉽지 않았다. 아버지 죽음에 대한 감정선이 커서 부담이 됐지만, 배우로서 욕심도 나더라. 무엇보다 윤시윤 오빠가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작들에서 워낙 멋있어서 한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윤시윤은 먼저 자신이 작품을 고를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윤시윤은 “작품을 고를 수 있는 배우는 아니고 나한테 기회가 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몸둘 바를 모르겠다.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트레인’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놉시스를 보지 않고 대본을 정독하는 편이다. 이 작품 대본은 재미있더라. ‘복사 붙어넣기’처럼 또 다른 세계로 연결되고 또 연결되는 구조가 신기하다. 작은 이야기를 맞춰지며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출연하고픈 욕심이 생겼다. 다른 장르물에서 볼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상당히 독특한 대본”이라고 말했다.

평행세계라는 난해한 소재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배우들의 합이 중요하다. 좋은 호흡을 만들어내야 작품이 조금 더 빛이난다. 그런 점에서 윤시윤과 경수진 호흡은 일단 ‘합격’인 듯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한 칭찬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쏟아낸다.

경수진은 “윤시윤 오빠와 같이 연기하게 돼 너무 좋았다. 오빠가 없으면 ‘트레인’이 안 될 정도다. 오빠가 점점 멋있게 나온다”며 “첫 미팅 때 처음 봤는데, 정말 말이 많더라. 출구 없는 매력을 지닌 사람이다. 그동안 만난 배우 중 최고다. 연기 열정도 남달라 본 받고 싶은 부분이 많다. 다음 작품에서 함께하고 싶은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윤시윤은 “우리 둘이 사전에 짜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현장에서 내게 신뢰감을 안겨 준다. 나를 열심히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경수진과 함께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시샘하더라. ‘감히 네가’라고 핀잔을 주더라. 그만큼 여신 같은 배우다. 호감형이라고 생각한다. 지내면서 의외였던 면도 많더라.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1인 2역 출연료를 묻는 질문에는 “두 마리 치킨 같은 거다. 출연료는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경수진이 “반반치킨이다. 같은 가격에 두 가지 맛을 보는 거다”고 말을 보탰다.

배우들의 합은 어느 정도 짐작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이 작품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류승진 감독은 “우리 작품 핵심 키워드는 ‘선택’이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운명도 좌우된다. ‘트레인’ 역시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를 다룬다”고 말했다. 이는 윤시윤과 경수진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앞서 4.389%로 종영된 전작 전작 ‘번외수사’가 주춤하던 OCN에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트레인’은 ‘번외수사’ 시청률을 이어받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윤시윤과 경수진에게 이 작품이 인생 작품으로 남을 있을지 주목된다. ‘트레인’은 11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