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저녁 같이 드실래요’ 3%도 붕괴, 시대착오적 로코 최후

입력 2020-07-07 12: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통성명도 못한 로코, 속만 터질 뿐
식상하리만큼 식상하고 빤한 스토리만 그리더니 결국 3%대 저지선도 무너졌다. MBC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극본 이수하 연출 고재현 박봉섭) 이야기다.

6일 방송된 ‘저녁 같이 드실래요’ 25·26회 각 시청률은 2.3%, 3.1%를 기록했다. 용케 3%대 시청률을 지키던 수치도 이제 ‘바닥 찍기’에 돌입한다. 경쟁작 등장과 함께 ‘시청률 추락’이 시작된다. (닐슨 코리아, 전국기준)

이날 KBS 2TV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극본 이은영 연출 최윤석 이호)와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 각각 첫 방송됐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첫회 시청률 3.9%을 기록했다. ‘모범형사’ 역시 3.897%를 기록했다. 두 작품 모두 4%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현상 유지’는 커녕 시청률이 더 떨어졌다. 첫회 시청률 6.1%(2부 기준)로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속 터지는 전개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한다. 반등의 기획도 없을 전망이다. ‘그놈이 그놈이다’와 ‘모범형사’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남다르다. 초반부터 반신반의했던 ‘저녁 같이 드실래요’와 비교할 수 없는 분위기다.

숱한 식사와 술자리에도 통성명조차 하지 않던 남녀 로맨스가 보여준 어설픈 ‘감성 놀음’은 결국 졸작이라는 안타까운 평가만 남긴 채 시청자들 기억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저녁 같이 드실래요’ 실패 요인은 요즘 트렌드와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첫사랑에 대한 추억은 20대 초·중반대에나 가능한 이야기다. 서른 넘은 남녀가 첫사랑과 우연히 만난 상대 사이에서 내적 갈등하는 상황은 주 시청 타깃(2049 여성)이 원하지 않는다. 왜 ‘부부의 세계’가 주목받는 알아야 한다. 보다 현실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어설픈 로코는 이제 안방극장에서 통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