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상, 故 박원순 시장 추모글 “참담해”→비판에 삭제

입력 2020-07-10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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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상 “박원순 시장 사망, 마음 아파”
일부 누리꾼 비판
작곡가 윤일상이 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애도하는 글을 썼다가 비난 여론에 삭제했다.

윤일상은 10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박원순 시장님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너무 참담하고 아픈 마음에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가장 가까이에서 시민들을 지켜주고 있다고 느끼게 해준 내 생애 최초의 서울시장님이셨기에 이 침통한 현실을 더욱더 받아들이기 힘듭니다”라며 “시장님, 시민의 한 사람으로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하지만 윤일상 추모 글은 얼마 뒤 삭제됐다. 일부 누리꾼이 비판을 내놓으면서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실종 신고 7시간 여만에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10일 박원순 시장의 시신을 경찰이 숙정문 인근에서 발견했다. 박원순 시장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실종 신고를 했다.

박원순 시장은 9일 오전 10시 44분경 검은 모자, 어두운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 검은 배낭을 착용하고 서울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공관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박원순 시장은 성북구 와룡공원에 같은 날 오전 10시 53분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동대·소방관 등 수색 인원 수백여 명과 수색견, 드론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그리고 실종 신고 약 7시간 만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발견했다. 경찰 등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 A 씨는 과거 박원순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최근 박원순 시장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8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 접촉을 당했고, 모바일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A 씨 주장이 담겼다.

한편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5일간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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