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편애중계’ 트로트 왕중왕전 김산하 최종 우승 (종합)

입력 2020-07-11 0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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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편애중계’ 트로트 왕중왕전이 김산하의 우승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10일 방송된 MBC ‘편애중계’에서는 그동안 힘차게 달려왔던 트로트 시리즈의 대장정을 마무리, 야구 축구 연합팀이 응원한 김산하가 왕좌를 거머쥐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내 편’을 들어준 특별한 중계의 막이 내렸다.

김산하와 전유진은 트로트 신동, 10대, 20대 그리고 패자부활전까지 그동안 쟁쟁한 실력자들을 뚫고 올라온 만큼 마지막 승부는 더욱 각축전이었다. 먼저 그동안 고마운 사람에게 노래를 바치는 1라운드에서 김산하는 정동원의 ‘여백’을 선곡해 과거 자신에게 위로가 되어준 노래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무대가 시작되자 그 진심이 흉내 낼 수 없는 짙은 호소력으로 표현되며 애절함을 배가, 정통 트로트까지 소화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유진은 자신을 위해 고생해준 엄마를 위해 금잔디의 ‘엄마의 노래’를 선물했다. 듣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 애틋함은 객석에 와있던 엄마는 물론 서장훈까지 눈물 흘리게 했다. 이에 심사위원 태진아, 윤명선 작곡가, 국민 코러스 김현아 모두 전유진에게 표를 던졌다.

이어진 결선 2라운드에서는 우승자를 위해 만든 윤명선 작곡가의 신곡 ‘소녀의 일기’를 국악 트로트 버전과 정통 트로트 버전으로 각자 색깔에 맞게 편곡한 무대를 선보였다. 선공에 나선 전유진은 댄스 스포츠 1인자 박지우가 만든 신나는 안무와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를 완성, 복고풍 멜로디와 함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그런가 하면 풍부한 국악 세션과 함게 등장한 김산하는 첫 소절부터 반주를 뚫고 나온 고음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또 소녀에서 엄마, 할머니로 변한 가사를 제대로 표현하며 탄탄한 가창력과 무대 매너까지 입증해 시청자들을 흠뻑 빠져들게 했다. 특별 판정단으로 온 연예부 기자들도 미소 띤 얼굴로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 윤명선 작곡가가 두 선수에게 건넨 “음악계의 큰 맹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극찬처럼 트로트계 샛별로 성장할 두 선수의 가능성을 보인 시간이었다. 시청자들 역시 김산하, 전유진 선수 모두 멋졌다, 앞으로 꽃길만 걷길 바란다 등 두 선수 모두를 향한 응원을 보냈다.

1, 2라운드 합산 결과로는 총 김산하 19표, 전유진 12표를 얻어 김산하가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2라운드에서 결과를 뒤집은 김산하의 대역전극은 더욱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고 야구 축구 연합팀으로 뭉친 김병현, 김제동, 안정환, 김성주 또한 기쁨의 포효를 지르며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농구팀 서장훈, 붐도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며 훈훈함을 더했다.

이로써 ‘소녀의 일기’의 주인이 된 김산하는 MBC ‘쇼! 음악중심’ 데뷔 무대를 확정, 국악 트로트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그녀의 포부가 이뤄질지 앞날을 기대케 하고 있다. 무엇보다 10대 트로트 가수왕 편에서는 농구팀의 편애를, 이번 왕중왕전에선 야구팀, 축구팀의 편애를 모두 받은 유일한 선수로서 ‘내 편’을 들어주는 존재의 소중함과 든든함까지 느낄 수 있어 의미를 더했다.

사진=MBC <편애중계> 영상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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