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방탄소년단은 “군대 간다”는데 정치권 ‘갑론을박’ (종합)
그룹 방탄소년단과 관련해 대중문화 예술인의 병역 특례 여부가 다시금 화두로 떠올랐다.
7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 연기와 특례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순수예술이나 체육계처럼 대중문화 예술인도 특례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다. 병역 상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다만) 문체부뿐 아니라 국방부와 병무청 등 관계기관과 논의를 거쳐야 하며 국민 정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입장은 달랐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문제와 관련해 “여러 가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는데 현재 판단으로는 병역 특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그들의 활동 기간들을 고려해서 연기 정도는 검토를 같이해나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병역 특례 대신 입영을 30세까지 연기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최근 노웅래 민주당 의원도 “방탄소년단의 한류 전파와 국위선양 가치는 추정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며 “이들에 대한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종철 정의당 의원은 “방탄소년단의 팬인 ‘아미’의 일원으로서 노 의원의 제안에 반대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방탄소년단 멤버 본인들이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이미 수차례 밝혔으며 또한 다른 청년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크게 제기되어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모병제 논의를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말한 대로 방탄소년단은 입대 문제와 관련해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룹의 맏형으로 1992년 12월생인 진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나라의 부름이 있다면 언제든 응할 예정”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그룹 방탄소년단과 관련해 대중문화 예술인의 병역 특례 여부가 다시금 화두로 떠올랐다.
7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 연기와 특례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순수예술이나 체육계처럼 대중문화 예술인도 특례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다. 병역 상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다만) 문체부뿐 아니라 국방부와 병무청 등 관계기관과 논의를 거쳐야 하며 국민 정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입장은 달랐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문제와 관련해 “여러 가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는데 현재 판단으로는 병역 특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그들의 활동 기간들을 고려해서 연기 정도는 검토를 같이해나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병역 특례 대신 입영을 30세까지 연기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최근 노웅래 민주당 의원도 “방탄소년단의 한류 전파와 국위선양 가치는 추정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며 “이들에 대한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종철 정의당 의원은 “방탄소년단의 팬인 ‘아미’의 일원으로서 노 의원의 제안에 반대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방탄소년단 멤버 본인들이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이미 수차례 밝혔으며 또한 다른 청년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크게 제기되어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모병제 논의를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말한 대로 방탄소년단은 입대 문제와 관련해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룹의 맏형으로 1992년 12월생인 진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나라의 부름이 있다면 언제든 응할 예정”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