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이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출처 ㅣ 목포고 최재민
흡연 등 좋지 않은 인식으로 청소년 유해 업소 오해
최근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체육 시설로 변신 중
최근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체육 시설로 변신 중
고교 2년생 A양은 실제로 포켓볼을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친구들에게 “당구장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외의 반응이 쏟아졌다. “당구장을 왜 가. 일진들이나 가는 곳이잖아”, “당구장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이상한 아저씨들도 많으니 위험하니까 절대 가지마”라는 애길 들었다.
A양은 이 사연을 소개하며 “내가 알아봤는데 당구장은 그런 곳이 아니더라. 체육시설이라 출입 제한이 없었다”며 “청소년보호법에 의해 시간제한을 받는 노래방이나 PC방은 잘 다니는 친구들이 당구장을 안 좋게 얘기하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당구장은 A양의 말처럼 체육시설로 지정돼 있다. 또한 정부는 2017년부터 간접흡연으로부터 체육시설 이용자 등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 체육시설도 규모에 관계없이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출입제한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당구장 출입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지 않은 탓에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다. 선수권 대회가 열리고,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되는 등 스포츠 종목 중 하나이다.
당구에서 전략적 사고와 공의 궤적을 예측하는 과정은 청소년의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성장에 도움을 준다. 청소년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좋은 취미도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의 당구장 출입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즐거운 스포츠 생활을 위해 ‘고정관념을 넘어 새롭게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지연 스포츠동아 학생기자 (영암여고 2)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