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TV는 사랑을 싣고’ 김정태 간암 투병기→신범식·주명철과 재회 (종합)

입력 2020-10-28 2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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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간암 투병 더 늦었으면 안 좋았을 수도”
김정태가 단역배우 시절을 함께 보낸 주명철, 신범식과 재회했다.

28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김정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정태는 무명 시절 형제처럼 지냈던 동료 배우들을 찾아 나섰다.
김정태는 찾고자 하는 인연을 소개하며 사진 한 장을 보였다. 사진은 영화 ‘해적, 디스코 왕 되다’의 한 장면이다. 당시 이정진, 한채영, 양동근, 임창정이 출연한 영화에 김정태 역시 단역 ‘오른팔’ 역으로 등장했다.



김정태는 자신이 찾는 인연 역시 이 영화에서 단역 ‘어깨1’, ‘어깨2’로 출연했다고 이야기했다 . 이들 이름은 주명철, 신범식이었다. 세 사람은 좁은 방 하나에 함께 몸을 뉘며 동고동락했었다. 김정태는 “생사의 갈림길을 한 번 다녀오니까 세상이 바뀌어있더라. 사실 연기 생활을 하면서 연기가 좋아서 해본 적이 거의 없다. 빚을 갚으려는 수단 정도로만 생각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 사랑을 잘 몰랐다. 제일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지만 동료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그립더라. 그래서 이 사람들을 찾고 싶었다”고 두 사람을 찾게 된 이유를 밝혔다.
두 사람을 찾기 위해 영화 ‘해적, 디스코 왕 되다’ 김동원 감독과 당시 조감독이었던 임진순 감독이 도움으로 줬고, 신범식을 찾았다. 신범식은 “활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내가 나타나면 (김정태가) 신경을 많이 쓸 거다. 좋은 추억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 주명철 역시 방송 출연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당황한 김정태. 하지만 신범식, 주명철은 김정태와 추억을 위해 어렵게 출연을 결심하며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명철은 “개인적으로 작품하고 있으면 기분 좋게 만날 것 같은데, 작품 활동하지 않아 출연을 못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이야기했다. 세 사람은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었다.

그런 가운데 이날 김정태는 영화 ‘똥개’ 당시 간경화를 앓았던 일과 간암 투병기를 전했다. 영화 ‘똥개’ 출연 당시 32세의 나이로 간경화를 앓게 된 김정태는 “감독님이 살을 찌우라 해서, 갑자기 찌우라 해 간에 무리가 온 거다. 몰래몰래 다녔다. 밀양과 부산을 제작진 모르게 오가며. 말하면 잘릴까 봐”라고 말했다. 김정태는 그 탓에 어머니가 “‘똥개’ 무대 인사를 부산에 와서 했는데 너무 많이 우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정태 모친은 2008년 세상을 떠나셨다. 김정태는 “어머니가 나와 같은 병으로 돌아가셨다. 간경화로. 내가 아프고 나서 2~3년 뒤 발병하셨는데 너무 늦게 알아 치료도 제대로 못 했다. 그런 거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정태는 간경화에 이어 간암에 걸려 힘든 투병을 견뎌야 했다. 2018년 간암 투병 소식을 전했던 김정태는 “촬영을 하고 있는데 안 좋은 게 느껴져서 검사를 했다. 더 늦었으면 안 좋은 상황이 왔을 수도 있다”거 했다. 간암 발병 후 간경화 때와 달리 드라마를 하차한 것에 대해서는 “도저히 연기할 상황이 아니더라. (종양이) 앞에 있으면 복강경으로 수술하는데 (종양이) 뒤에 있으니 다 열어서 장기를 빼 수술 시간이 두 배가 됐다더라”고 말했다. 김정태는 현재는 건강 상태가 무척 양호하다며 “얼마 전에도 진료받았는데 칭찬받았다”고 현재 건강 상태를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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