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 문가영, 로맨스 몰입도 높이는 디테일 연기

입력 2021-01-15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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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영이 디테일한 연기로 '여신강림'을 이끌고 있다.

문가영은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에서 메이크오버 여신 '임주경' 역을 맡아 러블리한 매력으로 국내외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신신커플(여신+수호신)' 주경-수호의 성장 스토리와 로맨스가 무르익어 갈수록, 문가영의 섬세한 연기력이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반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극심한 외모 트라우마를 겪었던 주경은 메이크업이라는 자신만의 방법과 전학 후 새롭게 사귄 친구들, 특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좋아해 주는 수호(차은우 분)와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가고 있다. 또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꿈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딘 모습으로 응원받고 있다.

문가영은 여러 인물을 만나 자각하고 성장해가는 주경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드라마의 집중도를 높였다. 주경은 평소 다정하고 당차지만, 사람들의 호의를 낯설어할 만큼 자기 확신이 부족한 상태다.

아직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수호와 비밀연애를 시작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불안해하는 모습이 그렇다. 문가영은 이 행복과 두려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주경의 불안정한 감정들을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빛과 목소리로 고스란히 전달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해하고 공감하게끔 만들었다. 진지함과 코믹함이 교차하는 극의 분위기 속에서도 인물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담아내는 내공을 발휘했다.

문가영은 감정씬뿐 아니라, 외적으로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주경의 낙천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목소리 톤부터 민낯 분장까지 김상협 감독과 촬영 전부터 상의하고 여러 시도를 거쳐 완성했다.

화장 전후 대비를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거의 매일 특수 분장에 임한 문가영은 쉼 없는 뜀박질은 기본, 고공 액션, 음치·몸치 연기, 여전사, 성춘향, 처녀 귀신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혈 활약으로 극을 하드캐리했다. 이 가운데, 편안한 홈웨어에서부터 발랄함과 귀여움이 묻어나는 스쿨룩, 사복 패션까지 상황별 맞춤 스타일링은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김상협 감독은 앞서 "주경이는 동적인 에너지가 강한 친구다. 주경이가 활개 치면서 요리조리 다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면에서 문가영 씨가 특출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아역부터 시작해서 또래에 비해 연기 내공이 있었고,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밸런스가 좋았다"며 문가영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시청자들 역시 문가영의 사랑스러움이 로맨틱 코미디를 과하지 않으면서도 맛깔스럽게 살리고 있다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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