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집돌이, 밤에 나가기 무서워요”
“소년미 벗고 느와르 연기 욕심”
“희노애락 표현하는 배우 되고파”
배우 송강이 일상과 배우로서의 계획을 공개했다.“소년미 벗고 느와르 연기 욕심”
“희노애락 표현하는 배우 되고파”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을 통해 제대로 존재감을 드러낸 송강. 그는 현재 방송을 앞둔 드라마만 두 작품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2’부터 tvN ‘나빌레라’까지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데뷔 5년차가 송강은 “부쩍 늘어난 인기를 실감하는지”를 묻자 “외국 팬분들이 많아진 걸 느낀다. SNS 게시물에 달린 댓글 중 90% 이상이 외국 분이다. 각 나라의 다양한 언어를 쓰신다. 알아듣지 못하지만 ‘팬 분들이 많이 생겼구나’를 실감한다”고 답했다.
1994년생인 송강은 올해로 28살이 됐다. 나이가 든 만큼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송강은 “소년 이미지도 좋지만 성숙해진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특히 누와를 장르를 하고 싶다. 영화 ‘아수라’와 ‘범죄도시’를 재밌게 봤다. 머리를 올백으로 올리고 정장을 입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20대 후반에 접어든 만큼 ‘군백기’(군 입대로 생기는 공백기)에 대한 생각도 안 할 수는 없다. 송강은 “군 입대 생각은 당연히 하고 있다. 당연히 가야하는 것이라 공백기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 않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군대 가기 전에 목표를 정해둔 게 있다. 한 작품의 주조연을 맡는 거였다. 현재 그 목표보다 수백배 이상을 달성했다고 생각해서인지 부담감이 생기진 않는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송강은 지난 2018부터 2019년까지 SBS 예능 프로그램 ‘미추리 8-1000’ 시리즈에 출연했다. 당시 예능 초짜였던 송강은 미소년 비주얼과는 달리 아낌없이 허술한 반전 매력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송강은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를 묻자 “일상을 너무 보여드리고 싶다. 근데 너무 재미없을 거 같다”며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밥도 견과류만 먹고, 장보고 산책하는 거 밖에 없다. 코로나19 때문에 계속 침대에만 누워있다”고 하루의 루틴을 설명했다.
실제 송강은 전형적인 ‘집돌이’라고 한다. 그는 “특히 밤에 나가는 걸 안 좋아한다. 밤에 나가면 무섭고 왠지 기분도 울적해진다. 아침에 상쾌할 때 일을 다 끝내버리고 집에 있는 스타일이다. 소파가 나의 ‘스위트 홈’을 만들어 준다. 계속 누워있을 수 있다. 누워서 책도 보고 영상도 보고 너무 행복하다”고 소소한 일상을 전했다.
끝으로 송강은 배우로서의 목표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작년에는 ‘사람 냄새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면 올해에는 ‘다양한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를 할 때도 틀에 갇히지 않고 날것으로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